광산 붕괴에서 구조까지...울고 웃었던 열흘 221시간
[앵커]
경북 봉화군 광산 붕괴로 갇힌 2명이 아흐레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는데요,
사고 발생에서 구조까지 울고 웃었던 221시간의 과정을 김범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갱도가 무너진 것은 지난달 26일.
당시 작업자 7명 가운데 5명은 차례로 빠져나왔지만, 2명은 갇히고 말았습니다.
업체 측의 늑장 신고로 뒤늦게 시작된 구조 작업은 험로 그 자체였습니다.
[김윤현 / 경북 봉화소방서 예방안전과장(지난달 27일) : 이 통로는 작업하는 레일이 깔려있지 않은 상태고, 지주대는 수십 년 전에 심은 상태라서…. 암반이 단단하지 않다고 합니다. 무너질 위험도 있기 때문에….]
어느 지점에 갇혀있는지 알 수 없어 구조 작업은 더디기만 했습니다.
소방 구조대와 대형 굴착 장비가 속속 투입됐습니다.
사고 닷새 뒤 마침내 지름 7.6cm로 지하 170m까지 뚫었지만, 좌표가 잘 못돼 1차 구조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고립 노동자 가족(지난달 31일) : 지금 보시는 이런 장비들이 처음부터 들어왔으면 3일이 아니라 일주일이라는 시간도 앞당길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정말 안타깝고요.]
다음 날 시도된 지름 9.8cm짜리 천공도 실패하자 장소를 9곳으로 늘렸습니다.
마침내 아흐레째 천공에 성공해 내시경 검사를 하고 고립 추정 장소 옆 갱도를 통해 구조대원들도 들어갔지만, 음파 탐지에 생존 반응은 없었습니다.
[장유성 / 동부광산안전사무소 광산안전관(지난 3일) : (고립자로) 추정되는 소리가 있어서 저희가 내시경 검사를 3회 실시했습니다. 확인 결과 물이 떨어지면서 '똑, 똑, 똑' 떨어지는 소리로 내시경 결과 판단됐습니다.]
봉화 광산 붕괴 사고 열흘째, 마침내 옆 갱도로 들어간 구조대원들이 막힌 마지막 진입로를 확보하면서 갇힌 2명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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