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지하 갱도 325m 뚫어 221시간 만에 구조...동료 광부들 큰 역할

허성준 2022. 11. 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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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지하 갱도에 고립됐던 노동자 2명이 221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구조 당국은 동료 광부들의 도움 속에 폐쇄된 지하 갱도 3백여 미터를 뚫어 기적의 생환을 끌어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조대의 부축을 받으며 갱도 밖을 나오는 두 사람.

흙더미가 쏟아지며 지하 190m에 고립됐던 조장 62살 박 모 씨와 보조 작업자 56살 박 모 씨입니다.

구조 당국은 10시 45분쯤 막힌 구간을 뚫고 구조 예상지점에 도달했습니다.

갱도가 개통된 것을 확인하자마자 동료 광부가 달려가 이들을 찾아냈습니다.

[방장석 / 중앙119구조본부 구조팀장 : 맨 앞에서 작업하던 동료 직원이 최초로 공간을 넘어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고립돼 있던 분들 하고 달려간 직원이 부둥켜안고 막 울고 있었습니다.]

구조 당국은 그동안 두 사람이 고립된 지점을 특정하고 생존 반응을 확인해왔습니다.

이와 동시에 사고 갱도 옆 폐쇄된 갱도를 뚫어 구조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막장이 무너지고, 광차가 탈선하는 등의 우여곡절 속에서도 구조 통로 325m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자발적으로 구조 현장에 뛰어든 동료 광부들의 열정이 큰 힘이 됐습니다.

[윤영돈 / 경북 봉화소방서장 : 함께 울고 웃으며 함께 작업하였던 동료를 구출하기 위하여 고되고 힘든 작업임에도 끝까지 묵묵하게 작업에 임해 주신 광산 구조대원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구조된 두 사람은 각각 가슴 통증과 어지럼증을 호소했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의 아연 광산 수직갱도에서 흙더미가 쏟아져 노동자 2명이 지하 갱도에 고립됐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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