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기간 마지막 날에도 조문 행렬 줄이어…거리에선 정부 규탄 촛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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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일주일째이자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5일 서울시청 광장 분향소 등 전국의 합동분향소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시민단체가 주최한 촛불집회가 열려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정부 책임을 물었다.
이날 서울시청 광장 분향소의 현판 문구가 '이태원 사고 사망자'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로 변경되기도 했다.
춘천시에서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국가 책임을 성토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는 등 애도 물결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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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일주일째이자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5일 서울시청 광장 분향소 등 전국의 합동분향소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시민단체가 주최한 촛불집회가 열려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정부 책임을 물었다.
이날 서울시청 광장 분향소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조문객들이 방문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분향소는 애도와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더구나 최근 경찰의 부실 대응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50대 한 시민은 “대응할 시간이 분명 있었는데”라며 “같은 부모의 마음에서 얼마나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제 딸이 그날 이태원 가겠다고 했으면 저도 그냥 보냈을 것 같다. 남 일이 아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서울시청 광장 분향소의 현판 문구가 ‘이태원 사고 사망자’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로 변경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정부 지침에 따라 사고 사망자라는 표현을 써왔으나,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전날 밤 분향소 현판 문구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유족이 사과를 요구하며 쓰러뜨렸던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근조 화환은 새롭게 마련돼 제자리에 놓였다.
이날 오후에는 진보성향 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주최로 시청역 7번 출구 인근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태평로 교차로부터 숭례문 교차로까지 ‘국민들이 죽어간다, 이게 나라냐’, ‘얘들아 미안하다’, ‘퇴진이 추모다’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 팻말과 촛불을 든 시민들로 채워졌다.
집회에 참가한 김모 씨는 “사전에 적극적으로 안전사고에 대비했으면 희생자들이 없었을 것 아니냐”며 “일선 경찰의 잘못으로만 돌릴 게 아니라 지휘부, 나아가 정권까지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오후 5시 기준으로 집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인원을 2만 명 가량으로 추산했다.
보수성향 단체 신자유연대도 이날 삼각지역 10번 출구 인근에서 맞불 성격의 희생자 추모 집회를 진행했다.
춘천시에서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국가 책임을 성토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는 등 애도 물결이 일었다.
시민 50여명은 촛불을 들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고 집회를 마친 뒤 시청 인근까지 900여m를 행진했다.
춘천촛불행동 관계자는 “참사를 책임져야 할 국가는 급히 애도기간을 정하고, 이를 마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강요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주 촛불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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