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완 감독의 바람, “자신감 잃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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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건 자신감만큼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막 2연패에 빠진 하나원큐는 김도완 감독의 데뷔 첫 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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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원큐는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75-78로 졌다. 개막 2연패에 빠진 하나원큐는 김도완 감독의 데뷔 첫 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하나원큐는 근소하게나마 3쿼터까지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3점슛을 연이어 얻어맞아 57-67, 10점 차이까지 뒤졌다. 이때부터 연속 12점을 몰아치며 재역전했지만, 4초를 버티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다.
하나원큐는 연장 시작과 함께 신지현의 득점으로 앞서나갔지만, 안혜지와 이소희를 막지 못해 결국 무릎을 꿇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이날 패한 뒤 “내가 실수를 했다. 지역 방어를 설 때와 대인방어를 갈 때수비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 그래서 3점슛을 허용해서 아쉽다. 내가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패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4쿼터 마지막 4초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한 뒤 작전시간 이후였음에도 슛 시도조차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김도완 감독은 “김미연이 반대쪽에서 더블 스크린을 받고 나올 때 정예림이 패스를 주는 척 하다가 양인영에게 패스를 하려고 했다”며 “안 되면 자기가 던지거나 인영이가 빠졌는데 너무 정확하게 패스를 하려고 하다가 볼을 끌었다. 그런 기회에서 패턴을 그려줬는데 안 되었을 때는 어떻게든 본인들이 처리를 하려고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하나원큐는 리바운드에서 43-34로 앞섰지만, 공격 리바운드는 12-16으로 열세였다.
김도완 감독은 “상대도 1패를 하고, 우리도 1패였다. 양팀에게 중요한 경기라서 강하게 나올 거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우리도 초반에 밀리면 어렵게 갈 수 있어서 파울이 나오더라도 강하게 수비를 하고, 박스아웃을 하고, 놓치더라도 리바운드 가담을 주문했다. 잘 했지만, 상대에게 날아들어오는 리바운드를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소희가 이날 개인 최다인 스틸 6개를 기록했다. 하나원큐 선수들이 이소희 앞에서 드리블을 치다가 스틸을 당한 게 대부분이었다.
김도완 감독은 이를 언급하자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을 길게 이야기했다.
“신지현이 몇 번 뺏기기도 했다. 오늘(5일) 기록지를 보면 지현이(30점)와 인영이(16점) 득점이 제일 많이 나왔다. 저도 답답한 게 그거다. 예림(8점)이나 박소희(2점), 김애나(8점)까지 이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하면서 10점 가량 올려줘야 한다. 그런 공격 움직임이 전혀 안 나왔다.
그래서 경기가 답답하게 흘러간다. 그러니까 애나는 자꾸 볼을 잡게 되고, 지현이는 본인이 해결해야 해서 볼을 가진 시간이 길어진다. 이걸 빨리 없애야 하는 부분이다. 오프 시즌 동안 이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
지현이와 인영이가 대표팀으로 빠졌을 때 예림이와 소희를 올리려고 했다. 제가 봤을 때 조금 아쉬운 건 예림이나 애나가 자기 슛 기회 때 많이 못 봐줬고, 미연이가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다. 이런 것도 내가 잡아주고, 끌고 가야 하는 부분이다.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건 자신감만큼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수하거나 (슛을) 던지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임하면 어땠을까 싶다. 그건 선수들이 스스로 깨야 한다. 아무리 자신있게 던져라, 패턴을 그려주며 이렇게 움직이라고 해도 그걸 실행해서 옮기는 건 선수다.
하루 아침에 되는 건 아니니까 자꾸 시도하다가 지면 내일을 볼 수 있어서 괜찮다. 자신감 없이 플레이를 해서 지면 다음 경기까지 여파가 있다. 이런 부분은 어린 선수들이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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