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웅, 3번째 도전 만에 벗어난 '대타' 김강민의 그림자

고유라 기자 2022. 11. 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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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재웅이 '대타' 김강민과 세 번째 만남에서 드디어 웃었다.

김재웅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6-1로 앞선 7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김강민은 1차전에서 9회 1사 후 대타로 나와 김재웅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려 극적인 6-6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웅은 1사 만루에서 다시 최지훈 대신 대타 김강민을 상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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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재웅이 '대타' 김강민과 세 번째 만남에서 드디어 웃었다.

김재웅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6-1로 앞선 7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그러자 SSG도 예정된 수순처럼 최지훈 대신 대타 김강민을 내세웠다.

김재웅은 대타 김강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 최정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긴 했지만 후속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재웅에게는 김강민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

두 선수는 이날 전까지 이번 한국시리즈만 세 타석에서 맞붙었다. 김강민은 1차전에서 9회 1사 후 대타로 나와 김재웅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려 극적인 6-6 동점을 만들었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6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김재웅의 첫 실점이었다.

김재웅은 다시 7-6으로 앞선 10회에도 등판했다. 김강민은 10회 2사 1,3루에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나 2번째 대결에서는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나 김강민의 9회 홈런 때문에 김재웅은 이날 무려 47구를 던져야 했다.

김강민은 3차전에서도 김재웅 저격수로 나섰다. 키움은 1-2로 뒤진 9회초 김재웅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재웅은 1사 만루에서 다시 최지훈 대신 대타 김강민을 상대했다. 김강민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김재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얼마나 열심히 던진 것인지 김재웅은 8회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엄지손가락에 피가 나는 부상으로 교체됐다. 최원태가 그의 승계주자를 막아주면서 김재웅은 30구 1⅓이닝 무실점으로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재웅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투를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힘에 부친 듯 피로감이 묻어났다. 결국 키움에는 결국 김재웅이 필요하다. 대타 김강민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김재웅이 남은 시리즈 중요 카드가 될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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