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물결 이어져…“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촛불도 밝혀
[KBS 제주] [앵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인 오늘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제주시청 광장에서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촛불이 켜졌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합동분향소 운영 마지막 날.
이른 아침부터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국화 한 송이를 영전에 바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 노인.
꽃 같은 나이의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해 어른으로서 미안할 뿐입니다.
[안영환/제주시 애월읍 :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도저히 이대로는 넘어가면 안 되겠다. 어른이 젊은이들 생각하면 눈물이 나와요. 무슨 잘못을 해서 저세상으로 가야 하는지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선생님과 분향소를 찾은 학생들.
이번 참사처럼 가슴 아픈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강다현/대신중학교 2학년 : "친구들도 그렇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대회 때문에 왔는데 시간이 나서 조문을 들렀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합동분향소에는 엿새간 천 명이 넘는 도민이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제주시청 일대에서는 촛불이 켜졌습니다.
촛불문화제가 시작된 시간은 저녁 6시 34분.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날, '압사당할 것 같다'며 112에 처음으로 신고된 시각입니다.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든 시민들은 이번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
제주 곳곳에서 안타깝게 희생된 이들의 영원한 안식을 비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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