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에만 5득점’ 키움, 한국시리즈 2승 2패 “승부는 원점”
[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키움이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키움은 이정후의 결승타 등 3회에만 5점을 집중시키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키움 홍원기 감독의 절친 박찬호의 응원 속에 고척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한국시리즈 4차전.
키움은 1대 0으로 뒤진 2회말, 신준우의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3회 SSG 선발 모리만도에게 집중타를 뽑아냈습니다.
무사 2루에서 이정후의 적시타로 2대 1로 승부를 뒤집었고, 이지영의 1타점 적시타.
가을사나이 송성문의 2타점 안타로 흔들리던 모리만도를 강판시켰습니다.
여기에 신준우가 바뀐 투수 노경은에게 또 적시타를 때리는 등 키움은 3회에만 5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았습니다.
키움은 6회부터 4이닝 연속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불펜진이 단 두 점만 내주며 잘 버텼습니다.
특히 9회 마지막 2사 만루 위기까지 최원태가 막아내면서 키움은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었습니다.
[홍원기/키움 감독 : "중간 투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투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투구 때문에 오늘 점수를 안 줘서 좀 더 자신감이 붙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안우진의 손가락 물집 여파로 길어야 3이닝을 기대했던 임시 선발 이승호는 4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4차전 MVP가 됐습니다.
[이승호/키움 : "(마지막 이닝때)몸에 힘이 다 떨어져서 팔에 쥐가 올라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수비를 믿고 꿋꿋하게 잘 던지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일 하루 휴식일을 갖는 한국시리즈는 모레 SSG의 홈인 인천에서 5차전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이상철
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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