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여러분 잘못이 아닙니다”…불 밝힌 도심 추모제
[앵커]
이처럼 많은 시민들이 모인 서울광장 분향소 옆으로는 희생자를 기리는 별도의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절대로 피해자들 잘못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예고돼 있던 다른 집회들은 상당수가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광장 옆 대로 한 방향을 가득 메운 시민들.
추운 날씨에도 저마다 촛불을 들고 모였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애도한다',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
안타까운 마음을 손편지에도 담았습니다.
철저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도 요구했습니다.
시민들은 막을 수 있었던 참사였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장영진/서울시 양천구 : "있을 수 없는 사고라고 생각하고요. 가이드만 잘했어도 이런 말이 안 되는 참사는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김범수/서울 동대문구 : "희생자들을 꼭 추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으로 이 자리에 나오게 됐습니다."]
하얀 국화와 손편지로 뒤덮인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참사 이후 추모객들이 끊이지 않는 이곳에 오늘(5일)은 앳된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한창 꿈을 키웠어야 할 또래 친구 12명의 희생 앞에 꼭 해주고픈 얘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집회 참여 학생 :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절대로 여러분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집회 이후 이들은 삼각지역까지 행진했습니다.
삼각지역 인근에서는, 보수단체 회원들도 추모 집회를 열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그 밖에도 23개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어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예고돼있던 다른 집회들은 상당수가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 시민들도 전반적으로 차분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최진영 서다은/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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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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