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피우고 어깨 맞댄 광부 둘, 커피믹스 30봉지로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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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가지고 있던 커피믹스 30봉지와 천장에서 떨어지는 지하수를 마시며 열흘이라는 시간을 버텼습니다.
갱도에 갇혔던 두 광부는 가지고 있던 커피믹스와 천장에서 떨어지는 지하수를 마시며 열흘을 버텼습니다.
구조될 것이라는 희망과 살아나가겠다는 의지를 서로 북돋은 두 광부의 마음가짐도 생환을 가능하게 한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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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사람은 가지고 있던 커피믹스 30봉지와 천장에서 떨어지는 지하수를 마시며 열흘이라는 시간을 버텼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메뉴얼에 따라 현명하게 대처했을 뿐 아니라 서로 의지하며 기적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갱도에 갇혔던 두 광부는 가지고 있던 커피믹스와 천장에서 떨어지는 지하수를 마시며 열흘을 버텼습니다.
[방종효/경북 안동병원 신장내과장 : 믹스커피를 30봉지 가지고 계셨다고 하더라고요 두 분이. 3일간에 걸쳐서 그걸 갖다가 아마 나눠서 식사 대용을 하신 모양이더라고요. 그게 아마 상당히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생존에 필수적인 물이 공급된 데다가 열량 높은 커피믹스가 사고 초반 식량 역할을 한 것입니다.
[이동형/내과 전문의 : 기초대사량에 따라서 차이는 물론 있겠지만 물이 완전히 없는 경우에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한 3일, 음식물이 없는 경우에 도 한 3주 정도(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을 막는 것도 중요했던 상황.
비닐 천막으로 바람을 막고 바닥에 패널을 깐 뒤 모닥불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어깨를 맞대고 앉아 체온 유지에 힘썼습니다.
지하 190m 깊이였지만 다행히 산소 공급은 막히지 않았고, 광부들은 매뉴얼에 따라 공기가 잘 통하는 곳을 찾아 대피했습니다.
[이상권/광산업체 부소장 : 두 개의 수갱(수직 갱도)이 서로 관통이 나 있어서 자연 통기에 의해서 공기 흐름은 자연스럽게 되고 있는 그런 환경의 갱도입니다.]
또 괭이로 암석을 파나가며 탈출구를 찾았습니다.
화약으로 암석을 발파하고 모닥불로 연기를 내 생존 신호를 보내려 애쓰기도 했습니다.
[방종효/경북 안동병원 신장내과장 : 한 3~4일만 더 늦었으면 아마 생명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가 되지 않았겠나.]
구조될 것이라는 희망과 살아나가겠다는 의지를 서로 북돋은 두 광부의 마음가짐도 생환을 가능하게 한 이유였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이준호)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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