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부’ 오지현, 김시우 앞에서 우승 트로피 들어올릴까

주미희 2022. 11. 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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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부' 오지현(26)이 연인 김시우(27)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8승에 도전한다.

오지현은 5일 제주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다음주 시즌 최종전이 남았지만 오지현은 이번 대회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PGA 투어 휴스턴 오픈에 출전하는 김시우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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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나희원,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3라운드 공동 선두
오지현이 5일 열린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를 잡고 인사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예비 신부’ 오지현(26)이 연인 김시우(27)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8승에 도전한다.

오지현은 5일 제주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사흘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오지현은 전날보다 2계단 상승해 나희원(28)과 공동 선두를 달렸다.

오지현은 지난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이후 1년 3개월 만에 통산 8승에 도전한다. 통산 7승 중 최근 거둔 두 번의 우승은 모두 제주도에서 따낸 우승일 정도로, 오지현은 제주도와 좋은 궁합을 보인다.

특히나 이번 대회에서는 ‘예비 신랑’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의 김시우가 갤러리로 따라다니며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끈다. 다음주 시즌 최종전이 남았지만 오지현은 이번 대회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PGA 투어 휴스턴 오픈에 출전하는 김시우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미국에 머물다가 다음달 초쯤 한국에 돌아와서는 결혼식을 올린다. 따라서 결혼 전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오지현은 더할 나위 없이 의미 있는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1타 차 단독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오지현은 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50cm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아냈고, 6번홀(파5)에서는 5m 버디를 추가했다. 9번홀(파4)에서도 5.5m 버디를 잡아낸 오지현은 한때 2타 차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첫 번째 버디 퍼트가 홀을 6m나 지나쳐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나희원이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고 오지현이 같은 홀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오지현은 나희원과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오지현은 “전반에는 생각처럼 플레이가 잘 풀렸는데 후반에 바람이 많이 불기 시작하면서 전반보다 긴 클럽을 잡는 홀들이 많았다. 파5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엘리시안 제주 코스가 나랑 잘맞고, 제주도에 올 때마다 좋은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으로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6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149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한 나희원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노린다.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임희정(22)이 7언더파 209타,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라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제주도에서 열린 지난주 대회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소미(23)가 5언더파를 몰아쳐 홍정민(20)과 함께 공동 4위(5언더파 211타)를 기록했다.

상금왕 2연패 노리는 박민지(사진=KLPGA 제공)
대상과 상금왕의 향방은 마지막 날까지 지켜봐야 한다. 대상 포인트 2위 유해란(21)이 4타를 줄이며 선정해 공동 6위(4언더파 212타)에 올랐고, 대상 포인트 1위 김수지(26)가 공동 23위(이븐파 216타)에 자리했다. 현재 둘의 점수 차는 102점으로, 최종전 우승자에게 대상 포인트가 70점이 걸려 있어 유해란이 이번 대회에서 9위 이상의 성적을 내고 김수지가 10위 안에 들지 못하면 김수지는 대상 확정을 다음 대회로 미뤄야 한다.

상금 순위 1위인 박민지(24)도 이날 3타를 잃고 주춤해 공동 16위(1언더파 215타)로 밀려났다. 박민지와 상금 2위 김수지의 격차는 2억1000만원 차이다. 최종전 우승자가 우승 상금 2억원을 가져가기 때문에 김수지가 이번 대회에서 2억원 이내로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 박민지의 상금왕 2연패가 확정된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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