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책임, 정부에 있다"…"정치적 목적으로 이용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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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는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추모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장훈/집회 참가자 : 9년 전 저는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고 던졌던 그 질문을 다시 윤석열 정권에게 묻고 싶습니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면 도대체 그 존재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같은 시각 용산 대통령실 청사 근처에서도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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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는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추모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은 같았지만, 책임을 묻는 목소리는 서로 달랐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5일) 오후 서울시청 일대,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푯말과 촛불을 든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검은 근조 리본을 단 참가자들은 행진 없이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참가자들은 비통해하면서도 "참사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정부의 공식 사과와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장훈/집회 참가자 : 9년 전 저는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고 던졌던 그 질문을 다시 윤석열 정권에게 묻고 싶습니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면 도대체 그 존재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같은 시각 용산 대통령실 청사 근처에서도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 집회 참가자들은 야당 인사들을 향해 "참사로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고 한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제도 정비가 부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유승/집회 참가자 : 이번 안타까운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아무런 책임이 없는 듯이 의인 행세를 하는 특정 정치인과 정당은 결코 용인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청년단체들도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분향하고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까지 침묵 행진을 했습니다.
[안성현/대학생 : 2022년에도 서울 한복판에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도 슬프고 분노스러웠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주장이 상반된 단체들의 집회가 근접한 곳에서 동시에 열리면서 경찰력이 집회 관리에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 단체들이 집회를 취소하거나 행진은 하지 않기로 해 충돌 우려를 낮췄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설치환, 영상편집 : 박선수)
김지욱 기자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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