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의 복수혈전'...'강제 은퇴'시킨 라포르타회장 축출한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시즌이 한창 진행중인데도 불구하고 은퇴를 결정한 바르셀로나 제라드 피케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를 쫓아낸 바르셀로나 회장 주안 라포르타를 밀어내고 피케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시나리오’이다‘
영국의 한 언론은 최근 피케가 그만두는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2주전 누 캄프에서 열린 인터밀란전에서 홈팬들이 그를 야유할 때 그만두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과정이 클럽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기위한 각본에 따른 것이라고 의심했다는 것이다.
즉 인터밀란전 부진이 아니라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나면서부터 진행되었다고 믿고 있다.
코로나 사태와 메시의 이적으로 수입이 급감한 바르셀로나는 선수들에게 계약 변경을 요구했다. 피케소 재협상을 했지만 그는 소급처리하는 대신 지불금을 받지 않은 것으로 합의했다.
피케는 지난 여름 팀을 떠날 것을 고려했지만 전 팀동료였던 사비 감독과의 관계가 있어 그냥 클럽에 남기로 했다. 하지만 믿었던 사비 감독도 그의 기용을 꺼렸다.
피케의 계약 조건을 보면 한 시즌에 35%의 경기를 뛰어야 한다. 그것도 경기당 45분 이상을 뛰었을 때에만 출전회수를 인정받는 조항이 있었다.
사비는 그를 철저히 외면했다. 9월까지 단 한경기에서만 선발 출전시켰다. 물론 다른 수비수를 영입했기에 피케의 설자리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이 모든 과정이 라포르타의 조종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 피케의 의심이다.
피케는 은퇴후 “사람들은 나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포커를 좋아하는 피케는 자주 카지노 방문을 하는 바람에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의 회사 코스모스가 스페인 축구 연맹의 슈퍼컵 토너먼트를 사우디 아라비아에 매각하는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피케는 “나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바르셀로나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 언론은 주목했다. 그러면서 당당히 그는 “돌아올게”라는 말로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언론은 피케가 이제부터 라포르타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피케가 은퇴를 선언한 후 인 지난 4일 선수단은 양복을 입고 공식 팀 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했다. 피케의 15번째 공식 팀 사진이었으며 마지막 사진이었다.
어떤 팬들은 이 장면이 피케의 마지막 바르셀로나 행사라고 했지만 언론은 다른 시각으로 봤다. 유니폼이 아니라 앞으로 양복을 입고 바르셀로나를 찾을 것이라는 해석이었다. 라포르타의 임기 연장을 위한 이사회 선거가 2026년에 있는데 이때까지 피케가 차근 차근 준비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8년 바르셀로나 입단당시 피케와 라포르타. 사진=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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