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차로 이동하려다‥" 용산서장 참사 50분 뒤 도착
[뉴스데스크] ◀ 앵커 ▶
'10.29 참사'의 현장 총괄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하지만 이 전 서장은 참사 발생 5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했던 걸로 확인됐는데요.
왜 이렇게 늦게 왔나 봤더니, 참사 18분 전에 현장 600미터 앞에 도착해놓고, 도로가 막히자 무려 1시간을 이길 저 길로 돌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사이 현장에서는 심정지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참사 당일 저녁, 대통령실 근처 집회 상황 관리를 마친 이임재 전 용산서장은 근처 설렁탕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식당에 머문 시간은 23분, 술을 마시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식당 관계자] "(용산경찰서 사람들이 왔었다고 하는데 아실까요? 지난주 토요일 저녁쯤.) 지난주? 저는 모르는데요."
식사 후 관용차량을 타고 이태원으로 출발한 이 전 서장은 2.1km 떨어진 녹사평역까지 10분 뒤 도착했습니다.
참사 시작 전이었고, 녹사평역에서 이태원 골목까진 직선거리로 6백여 미터, 도보 10분 거리였는데, 이 전 서장은 차에서 내리지 않았습니다.
도로가 막히자 경리단길, 하얏트 호텔, 보광동 쪽 등 우회 도로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그동안 참사 현장에선 심정지 환자가 속출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녹사평역 출발 약 1시간 뒤 참사 현장에서 2백여 미터 떨어진 엔틱가구 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여기서 하차해 걷기 시작했고, 150미터 떨어진 이태원 파출소에 밤 11시 5분 도착했습니다.
참사 발생 첫 신고 시각인 밤 10시 15분에서 50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이 같은 이 전 서장 행적은 "본인과 목격자 진술, CCTV를 토대로 파악됐다"고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이 전 서장이 밤 10시 20분쯤 현장에 도착해 지휘했다'는 용산서 상황 보고서와 다른 내용이어서 특별수사본부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수본은 관용차에서 1시간 동안 이 전 서장이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도 확인 중입니다.
한편 소방당국은 참사 첫 신고 시각인 밤 10시 15분 이전에 관련 119 신고가 1건 더 있었다고 뒤늦게 밝혔지만 구체적 내용과 시각은 수사 중이라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일 / 소방청 119 대응국장] "사고현장에서 신고된 것은 1건이고, 자체적으로 판단할 때는 이 사건과 관련돼 인지하기는 어려웠다‥"
특수본은 소방당국이 신고 처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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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김현국
신재웅 기자(voic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4083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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