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자리 깔아요" 광산 매몰 결말 예언 적중한 댓글에...누리꾼들 "로또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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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2명이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가운데 온라인상에 한 누리꾼이 올린 "커피믹스를 드시면서 나타나실 것"이란 예언(?) 같은 댓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경북소방본부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3분 매몰된 지하 갱도에 고립돼 있던 광부 2명이 사고 발생 221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같은 날 밤 고립됐던 광부들이 무사히 걸어서 살아오자 A씨의 댓글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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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2명이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가운데 온라인상에 한 누리꾼이 올린 "커피믹스를 드시면서 나타나실 것"이란 예언(?) 같은 댓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경북소방본부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3분 매몰된 지하 갱도에 고립돼 있던 광부 2명이 사고 발생 221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극적으로 구조된 선산부(조장) 박모(62)씨와 후산부(보조작업자) 박모(56)씨는 고립 당시 가지고 있던 커피 믹스를 밥처럼 먹으면서 버텼다고 했다.
생환한 광부들은 "커피믹스를 조금씩 물에 타서 한 모금씩 서로 나눠 마시면서 버텼고, 암벽에서 떨어지는 물을 식수로 썼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4일 오전 12시 40분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봉화 매몰 광산 구조 작업에 사용된 내시경과 관련한 글이 올라왔다. 내시경 탐색에도 작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이 글을 본 누리꾼 A씨가 "내일 아침에 커피믹스 드시면서 나타나실 거예요. 낮밤이 바뀌어서 주무시는 듯"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들은 "당신 아버지 혼수상태에 계실 때 친구가 당신한테 '내일 아침 커피 한 잔 먹으면서 깨어날 거야' 하면 힘이 남?"이라며 A씨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생명이 달린 심각한 문제에 장난스런 댓글을 달았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내시경 카메라에 안 보이시니 어딘가 다른 곳에 피신하셔서 계실 거라고 생각하고 적은 글이다. 저도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시길 바란다"며 "가지고 계신다는 커피믹스 드시고 계실 정도로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의미였다"고 자신에겐 악의가 없었음을 적극 해명했다.
같은 날 밤 고립됐던 광부들이 무사히 걸어서 살아오자 A씨의 댓글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광부들의 무사 생환 이후 A씨의 댓글을 다시 찾아 들어가 "예언가세요?", "성지 순례 왔다. 로또 1등 부탁드린다", "소문 듣고 왔다. 로또 1등 되게 해주세요", "대박. 추천 놓고 소원 빌고 간다" 등의 댓글을 쉼 없이 올렸다.
한편 구조된 작업자들은 "처음에는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은 몰랐는데 밖으로 나오니 좋다"면서 "오늘도 못 나왔다면, 우리는 막장 안에서 둘이 부둥켜안고 울고 있었을 것"이라며 웃음 지었다.
갱도 안에서 시간 감이 없었던 탓에 작업반장 박씨는 아내에게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이 왔냐"며 "3일밖에 안 지났는데"라고 말했다고 한다. 구급차에 오르며 보조 작업자 박씨는 구급대원에게 "미역국과 콜라가 먹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은 응급실에서 건강 상태를 진단받은 뒤 일반실에 입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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