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들의 연이은 부상에도 덤덤..."부상자 속출할 시간이야"

한유철 기자 2022. 11. 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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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월드 클래스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소식에도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하지만 월드컵이 없었던 지난 시즌과 부상자 수는 비슷할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굳이 놀랄 필요가 없다. 축구를 하다 보면 부상을 당하는 것은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축구는 그런 스포츠다"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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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월드 클래스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소식에도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시즌 축구계엔 유독 부상자가 많은 듯하다. 파울로 디발라,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 등 각 구단과 나라를 대표하는 핵심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대한민국 역시 '에이스' 손흥민이 최근 부상을 당해 섬뜩한 경험을 했다. 올림피크 마르세유전에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상대 선수와의 경합으로 인해 '안와 골절'을 당했다. 월드컵 무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월드컵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매 시즌 부상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유독 이번 시즌에 정도가 심하게 느껴진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11월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본래 월드컵은 유럽 리그가 끝난 6~7월에 열린다. 하지만 '개최국' 카타르의 더운 날씨로 인해 이번 대회만 11~12월에 열린다. 유럽 리그가 한창인 시간이다. 이에 유럽 리그는 이 기간 동안 시즌을 중단하고 시기를 맞추기 위해 보다 빡빡한 일정을 꾸렸다. 선수들은 평소보다 더 짧은 프리 시즌 기간을 소화했고 평소보다 더 빡빡한 경기를 치렀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제대로 된 휴식이 부여되지않은 상황에서 홈 원정을 오가는 강행군을 치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피로가 누적된다. 이 상황에서 격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부상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월드컵 명단 포함이라는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무리하게 플레이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모예스 감독은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번 시즌 부상자가 속출하는 것이 특수한 경험이 아니라 그럴 만한 시기가 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시기가 되면, 부상자가 속출한다. 우리는 크리스마스 기간에 돌입하고 이 기간 동안 많은 선수들은 엄청난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문화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월드컵이 없었던 지난 시즌과 부상자 수는 비슷할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굳이 놀랄 필요가 없다. 축구를 하다 보면 부상을 당하는 것은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축구는 그런 스포츠다"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일정이 빡빡한 것에 대해선 부정하지 않았다. 모예스 감독은 "선수, 구단 및 코치들이 용인해야 했던 경기의 양에 대해 말하자면, 이들은 엄청난 양의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따라서 부상을 당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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