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용산서장, 차량 이동 고집하다 늦게 도착 / 서울청-용산서 서로 책임전가? / MBN에 포착된 용산서장

2022. 11. 5. 20: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 지휘부의 행적을 명확히 밝히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죠. 어제(4일) 경찰청장도 충북에서 지인들과 등산을 하고 일찍 잠에 들었다는 내용 전달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잇달아 서울경찰청장과 당시 용산서장의 참사 전후 행적을 시간대별로 공개했습니다.

【 질문 1 】 백길종 기자, 이미 언론을 통해 서울청장과 용산서장의 대략적인 동선은 알려졌지만, 이번에 경찰이 분 단위로 자세히 밝혔어요?

【 기자 】 네, 먼저 이임재 전 용산서장은 사고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이유로 대기발령됐죠.

애초 이태원파출소 근무일지에 오후 10시 20분에 이태원 현장에 도착했다고 적혀있었는데요.

이마저도 거짓이란 사실이 드러나며 비판이 거세지자 경찰이 세부 동선을 공개한 겁니다.

【 질문 1-1 】 가장 눈에 띄는 건, 이임재 당시 용산서장이 차에 탄 채로 길에서 1시간가량을 허비했던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이 전 서장은 오후 10시쯤 이태원 바로 옆인 녹사평역까지 도착했지만 도로 상황 탓에 이태원으로 진입을 하지 못 했는데요.

어떻게든 차량으로 진입하려고 시도를 하다보니, 이태원 현장에 접근하기까지 무려 1시간이 넘게 걸렸다는 겁니다.

사고 당일 용산서장은 삼각지 대통령실 앞 집회를 관리한 뒤 오후 9시 24분쯤 용산서 주변 식당에 도착했고, 20여 분 식사를 한 뒤 핼러윈 축제가 열리는 이태원 역으로 출발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10시쯤 녹사평역에 도착했고, 1시간 정도 우회하다가 11시쯤 이태원역 남쪽 가구 거리에서 하차했고, 알려진 대로 11시 5분에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한 겁니다.

【 질문 1-2 】 1시간 넘게 차량에서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도 공개됐나요?

【 기자 】 아직입니다.

아시다시피, 10시 15분에 첫 사상자 신고가 있었죠.

이 전 서장이 차에 갇혀 있던 시간이 골든타임이라 할 수 있는데, 경찰 관계자는 이 전 서장이 차 안에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해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김광호 서울청장의 경우는 정말 1, 2분 단위로 공개됐던데요.

【 기자 】

김광호 청장은 먼저 당일 오후에는 광화문 방면의 주요 집회 상황 관리 차 경복궁 쪽 집무실로 출근했고요.

퇴근 후 대치역 인근 자택에 있다가, 알려진 대로 11시 36분에서야 용산경찰서장의 보고를 받고 참사를 인지했습니다.

이 때부터 택시를 타고 이태원 인근 한강진역에 내려 0시 25분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전화로 각종 지시를 내렸던 내역이 모두 공개됐습니다.

【 질문 2-1 】 그런데 공개된 내용 중에 용산경찰서가 자정이 다 돼서야 서울청 상황실에 상황을 보고했다는 게 있던데, 용산서의 잘못이란 건가요?

【 기자 】 네, 그 점이 가장 논쟁이 큰 지점인데요.

벌써 며칠째 용산서와 서울청 112상황실이 누구의 책임인지 다투는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오늘 서울청의 청장 동선 발표 내용에 첫 신고로부터 1시간 42분이나 지난 시점인 11시 57분에 용산서가 서울청에 최초로 보고했다는 내용이 들어간 건데요.

어차피 용산서가 보고하지 않아도, 서울청 상황실 실무진이 사고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구조인데다,

용산서와 서울청 실무진이 상황 파악을 위해 수시로 소통했다는 정황도 나온 상황입니다.

때문에 서울청장 동선에 용산서의 최초 보고시점이 들어간 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질문 3 】 MBN 취재진이 사고 직후 김광호 청장과 이임재 전 서장의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더라고요?

【 기자 】 네, 참사가 발생한 뒤 자정을 전후해 주요 인사들은 이태원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이태원 파출소로 속속 모였는데요.

당시 김 청장과 이 전 서장이 파출소 옥상에 서 있는 모습이 MBN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보시는 영상은 두 사람이 도착한 지 좀 시간이 지난 새벽 1시 40분쯤인데요.

뒤늦게 상황 파악에 나선 모습인데, 일단 동선이 공개됐지만 자세한 사항은 특별수사본부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사회부 백길종 기자였습니다.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