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연속 만루에서 단 2점… SSG, '최정 랜더스'였다

▲ 최정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SSG 랜더스 타선이 찬스마다 고개 숙였다.

SSG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3-6으로 패했다.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이기며 흐름을 탄 SSG는 시리즈 3승1패를 노렸으나 2승2패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날 SSG의 가장 큰 패인은 선발투수 숀 모리만도가 2⅓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진 것이었다. 모리만도를 제외한 4명의 불펜투수들은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팀에 추격의 찬스를 마련해줬다.

SSG 타자들은 5회까지 단 1안타 1득점으로 묶여 있었다. 그러다 6회부터 찬스가 생겼다. 6회부터 9회까지 무려 네 이닝 연속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점수가 난 것은 7회 최정의 적시타 때 뿐이었다. 결국 SSG는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6,7,8회는 상대 투수의 볼넷으로 만루가 채워졌고 9회에는 심지어 투수가 공을 더듬는 실책으로 타자를 살려주며 만루가 됐다. 흔들리는 투수를 상대로 충분히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찬스였으나 득점권에서 나오는 한 방이 크게 아쉬웠다. 1회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가져오고 7회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친 최정만 2안타 3타점으로 빛났다. 이날 모든 점수를 최정이 올린 '최정 랜더스'였다.

1-6으로 뒤진 6회 추신수의 안타, 한유섬의 몸에 맞는 볼, 라가레스의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에서는 박성한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7회에는 1사 만루에서 대타 김강민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최정이 2타점 적시타를 쳐 3-6으로 추격했다.

8회 2사 1,2루에서 김민식이 김재웅을 상대로 볼넷을 얻으며 그를 교체시켰다. 그러나 바뀐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추신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SSG는 9회 1사 1,2루에서 박성한의 타구를 최원태가 더듬으며 마지막 만루 희망을 살렸지만 최주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돼 경기를 마쳤다.

단기전은 집중력 싸움이라는 말은 아무리 해도 모자라지 않다. 이날 키움이 3회까지 6점을 뽑았으나 SSG에도 그만큼의 찬스가 충분히 왔다. 네 차례 만루에서 단 한 번의 적시타로 끝난 SSG가 홈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는 어떤 반격 찬스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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