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행복하길"…제주서도 '이태원 참사'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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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젊은 나이들이잖아요. 하늘에선 부디 행복하길 바랍니다."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 제주시청 시계탑 앞 주차장에 모인 시민들은 저마다 무거운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5일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와 부상자 쾌유를 기원하는 제주촛물문화제'에는 100여명의 인파가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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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쌀쌀한 날씨에도 50여명 인파…희생자 추모·부상자 쾌유 기원
특정 단체 아닌 시민들 자발적 의사로 열려…"뭐라도 해야겠다"
시민들 "젊은 나이에 참사 마음 아파…원인 규명 통해 책임져야"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너무 젊은 나이들이잖아요. 하늘에선 부디 행복하길 바랍니다."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 제주시청 시계탑 앞 주차장에 모인 시민들은 저마다 무거운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5일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와 부상자 쾌유를 기원하는 제주촛물문화제'에는 100여명의 인파가 모였다. 10도 안팎을 기록하며 제법 쌀쌀한 저녁 날씨에도 시민들은 안타깝게 하늘로 떠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행사를 주최한 엄문희씨는 "지난 수요일(2일) 한 친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여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는데, 30분도 안 돼 SNS로 연결된 분들로 대화방이 만들어져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어떤 특정 단체가 아닌 여러 시민의 '뭐라도 해야겠다'는 자발적 의사로 마련된 문화제"라고 설명했다.
촛불문화제는 오후 6시34분 시작됐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첫 경찰 신고가 접수된 시각이다. 행사는 추모 공연과 자유 발언, 시 낭송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분향소도 마련됐다.
이날 자녀 2명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이서연(42·여·제주시 조천읍)씨는 "제주에서 추모 행사가 열리는지 검색해 찾아오게 됐다"며 "막을 수 있는 참사였지만 정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안타까운 목숨들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수습과 함께 이런 참사가 일어난 데 대해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행사장 앞을 지나다 촛불을 들게 됐다는 제주시 봉개동 주민 김모(52)씨는 "(희생자들이) 다 내 자식들과 비슷한 또래여서 마음이 아프다"며 "아직 너무 젊은 나이인데, 하늘에선 부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애도를 표했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선 핼러윈을 앞두고 몰린 인파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망 156명(외국인 26명), 부상 196명 등 총 35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 중상은 33명, 경상은 16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에는 제주도민 20대 1명도 포함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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