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와 심정지 환자 판단 어려웠던 현장…재난의료지원팀 디맷 역할 중요
【 앵커멘트 】 당시 현장은 심정지 환자와 희생자를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란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재난의료지원팀, '디맷'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사고 발생 당일 현장에 도착한 건 단 2팀이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 당일, 119구급대는 수십 명의 희생자와 심정지 환자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서 희생자를 싣고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55분.
심정지 환자는 평균 56분이 걸렸는데, 심정지 환자보다 희생자를 더 빨리 병원으로 옮겼던 겁니다.
소방당국은 희생자를 안치할 공간이 부족해 이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 일 / 소방청 119대응국장 - "길 위에다가 안치했습니다, 임시로. 안치를 하고 보니까 주위에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여기에 상태를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사상자가 나온 점도 대응에 어려움을 겪은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런 상황에선 디맷(DMAT)이 꼭 필요합니다.
디맷은 거점병원 의료인으로 구성된 재난의료지원팀으로 재난 현장에서 환자 치료와 분류 등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당시 출동한 15개의 디맷 가운데 소방 신고 접수 1시간 안에 출동 요청을 받은 건 11시에 요청을 받은 단 2팀이었습니다.
요청이 늦은 탓에 다른 13팀은 다음날 0시가 넘어서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했던 디맷은 더 빠른 출동이 필요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노영선 /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대응 단계 발령이나 현장의 환자 발생 규모에 따라서 자동으로 권역의 디맷이 대기하고 있다가 출동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 필요…."
복지부는 재난응급의료 체계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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