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로맨틱코미디 영화 1~10편 (인디와이어 선정) [Oh!쎈 레터]

최이정 2022. 11. 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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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로마의 휴일', '귀여운 여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로맨틱 코미디에는 영화적인 무언가가 있다. 특별한 연금술이 있는데, 이 연금술은 보는 이에게 마법, 행복을 제공하고 두 사람 사이에 등장하는 모든 모순들을 믿을 수 있게 해준다. 

영화 '귀여운 여인'과 같은 영화는 성노동자와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부자 사업가에 대한 역행적인 동화일 수 있지만 배우 줄리아 로버츠와 리처드 기어의 케미는 너무 폭발적이어서 그 모든 감성에 굴복하게 만든다. '러브 액츄얼리'는 몇 초라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말이 안 되는 것 투성이지만, 사실 사랑은 그 순간에 항상 앞뒤가 맞는 것처럼 보인다.

인디와이어는 3일(현지시간)자 보도에서 이 같은 로맨틱코미디를 주제로 '역대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선정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할리우드에 소개된 영화들을 중심으로 꼽았다고 설명하며 "이 같은 역대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목록은 그렇기에 최종적인 목록이라기보다는 시작에 가깝다"라고 부연했다. 인디와이어가 뽑은 목록 중 1~10위를 살펴봤다.

10. '몬순 웨딩'(Monsoon Wedding, 감독 미라 네어, 2001)

미라 네어의 최고의 영화들은 그녀의 가장 도전적이고 독립적이며 자전적인 작품들이다. 즐겁고 화려한 질감의 명작 '몬순 웨딩'에서 네어는 떠들썩한 가족 드라마를 통해 여러 로맨스를 엮는다. 흠잡을 데 없는 세밀함으로 플롯을 다루며 낯선 젊은 연인들이 가장 만족스러운 피날레를 향해 나아가는 동안 지루함을 주지 않는다.

9. '귀여운 여인' (Pretty Woman, 감독 게리 마샬, 1990)

엄청난 인기를 모은 OST의 마법이 존재했고, 줄리아 로버츠는 이 영화로 명실상부 로코퀸이 됐다. 콜걸이 등장하는 예측 가능한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마샬은 로버츠와 공동 주연인 배우 리처드 기어에게서 신선함과 놀라운 매력을 끄집어 냈다. 영화의 첫 번째 초안은 '3000'이라는 제목으로 에드워드가 비비안에게 일주일 동안 봉사하기 위해 지불할 금액을 언급했고, 그것은 매우 어두운 분위기로 끝났다고 한다. 하지만 마샬은 엔딩을 통해 동화 속 성에 사는 공주를 전복시켰다. 결국 에드워드를 구출하는 것은 비비안이고 로맨틱코미디 장르도 마찬가지다. 

8. '모퉁이 가게' (The Shop Around the Corner, 감독 에른스트 루비치, 1940)

에른스트 루비치가 미클로스 라즐로의 희곡 '향수가게'를 각색한 러브스토리. 부다페스트의 두 펜팔 친구가 '말'만으로도 서로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그들이 실제로 서로를 안다는 것을 거의 알지 못한다. 만약 그들이 사랑하는 펜팔 친구가 그들의 일상을 비참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서로에 대한 애정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후 노라 에프론 감독의 로맨틱코미디 명작 '유브 갓 메일'로 리메이크됐다. 

7. '아이 양육'(Bringing Up Baby, 감독 하워드 혹스, 1938)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하워드 혹스가 만든 스크루볼 코미디의 대표작. '미트 큐트(Meet-cute)'는 두 명의 사랑에 빠진 캐릭터가 처음 소개되는 장면의 줄임말이 됐는데 '아이 양육'은 102분 동안 서로를 곱하고 합하는 '미트 큐트'들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 있을 것 같지 않은 커플'의 극단적인 버전. 캐리 그랜트는 다른 여자와 결혼하기 전날에 얼빠진 상속녀 캐서린 헵번과 얽히게 되는 고생물학자 데이비드 헉슬리 역을 맡았고 캐서린 햅번은 속사포처럼 대사를 쏟아내며 당당한 매력을 대방출한다. 개봉 당시에는 관객과 비평가들에게 너무 급진적이란 반응을 얻으며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후에는 많은 코미디 영화들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작품이 됐다.

6.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Forgetting Sarah Marshall, 감독 니콜라스 스톨러, 2008)

사라 먀살(크리스틴 벨)과 수년간 사귀던 주인공 피터(제이슨 세걸)는 어느 날 갑자기 먀살에게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 이유로 차인다. 피터는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하와이로 떠나지만 마침 같은 리조트에서 사라와 그녀의 새 남자친구인 쾌락주의 록커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곧 매력적인 밀라 쿠니스가 연기하는 아름다운 호텔 접수원이 등장해 그를 도와준다. 거친 수위의 말장난, 장면 하나하나가 '텁수룩한' 코믹한 목적들로 가득 차 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가장 훌륭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5.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감독 윌리엄 와일러, 1953)

설명이 필요없는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 엄격하게 통제된 생활로부터의 자유를 원한 앤 공주(오드리 햅번)는 이탈리아 수도를 국빈 방문하는 동안 대사관을 몰래 빠져나간다. 그리고 그녀가 처음 만난 사람은 외국인 기자 조 브래들리(그레고리 펙)인데, 그는 특종 기사를 위해 그녀에게 구경거리를 보여주면서 그녀의 진짜 정체를 모르는 척한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할리우드 최고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달콤쌉쌀한 에너지.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은 함께 단연 불멸의 존재다.

4.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 감독 롭 라이너, 1989)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명제로 싸우던 두 별종이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 모든 로맨틱 코미디의 금본위제를 마련했다. 관객들은 영화 속 맥 라이언과 사랑에 빠지지 않기 힘들다. 이런 맥 라이언은 빌리 크리스탈과 그 이후로 미국 영화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일종의 살아있는 '신경증 케미'를 만들어낸다. 남자와 여자가 정말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아니면 매력이 항상 방해가 될까? 

3. '브로드캐스트 뉴스'(Broadcast News, 감독 제임스 L. 브룩스, 1987)

CBS 텔레비전의 뉴스기자 출신인 브룩스가 만든 고전적인 스크루볼 코미디. 불꽃이 튀고 저널리즘의 진실성이 타오른다. 시골 출신 탐(윌리암 허트), 보스턴 출신 아론(알버트 브룩스), 네브라스카에서 성장한 제인(홀리 헌터). 각각 다른 성장 배경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거대한 TV 조직안에서 함께 맞부딪쳐 일을 하게 된다. 하드 뉴스와 인포테인먼트 사이의 실존적 줄다리기로 매우 다른 두 남자 사이에 놓인 여성의 선택을 그린다. 여러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의회도서관에 의해 미국 미국 국립영화등기부의 보존 영화로 선정됐다. 사랑에 관한 영화이자 자신의 일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2. '어느 날 밤에 생긴 일'(It Happened One Night, 감독 프랭크 카프라, 1934)

남녀간의 톡톡 쏘는 대화가 인상적인(스크루볼 코미디의 특징), 이 맛있게 만족스러운 로맨스는 8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한 매력을 갖고 있다. 역사상 훌륭한 영화에 항상 꼽히는 작품. 남자친구와 결혼하고자 하는 엘리(클로데트 콜베르)는 아버지가 반대하고 요트에 가둬 두자 헤엄을 쳐 해안으로 도망쳐 나와 뉴욕으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그 버스에는 근무 중에 술을 마셔 해고당한 신문 기자 피터(클라크 게이블)가 있다. 여러 곤경에 같이 빠진 후 극복하며 사랑에 빠지는 두 남녀. 당시 영화 제작자들은 사랑에 빠진 커플이 같은 모텔 방에 동거할 수 있도록 하는 영리한 방법을 고안해야 했다. 영화의 인기, 가치와 반대로 정작 두 배우는 촬영 중 불만이 가득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1. '필라델피아 스토리'(The Philadelphia Story, 감독 조지 큐커, 1940)

필라델피아의 사교계 명사인 C.K. 덱스터 헤이븐(캐리 그랜트)은 아내인 트레이시 로드(캐서린 햅번)와 헤어진다. 이후 재혼하려는 트레이시를 여전히 여전히 사랑하는 C.K.는 계획을 꾸미지만 기자 매컬리(제임스 스튜어트)와 엮이며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용감하고 거침없는 사교계 여성의 결혼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그린 필립 배리의 희곡을 영화로 만든 것으로 '정신없는' 이야기이자 달콤한 연애담이다. AFI(미국영화연구소) 선정 100대 코미디 영화 15위, 로맨틱 코미디 5위를 차지했고 캐서린 햅번은 AFI 선정 가장 위대한 여배우 1위에 뽑히기도 했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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