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221시간의 '기적'…지하 190m에 갇힌 광부 2명 '생환'
【 앵커멘트 】 밤사이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있었죠.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에서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어젯밤 극적으로 구조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21시간 만인데,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 190미터 갱도에 갇혀 있던 작업자 2명이 구조대원의 부축을 받으며 지상으로 걸어나옵니다.
말 그대로 기적이었습니다.
"살아계신 거죠? 둘 다? 둘 다? 됐어."
지난달 26일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고립된 지 만 9일, 221시간 만입니다.
구조까지 2~3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남은 굴착 구간이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암벽이 아닌 무른 토사여서 구조가 앞당겨졌습니다.
▶ 인터뷰 : 방장석 / 중앙119구조본부 팀장 - "맨 앞에서 작업하던 (매몰 광부) 동료 직원분이 (진입로를 만든 다음) 최초로 공간을 넘어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다급하게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빨리 와라. 그래서 직감했죠."
마음을 졸였던 가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형 / 60대 구조 작업자 아들 - "정말 아주 기쁘고요. 이렇게 많이 관심을 주시고, 꼭 살아 돌아오라고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 임OO / 50대 구조 작업자 조카 - "너무 믿기지가 않고요. 삼촌이 살아 돌아오고 그동안 9일 동안의 일들이 영화처럼 느껴져요."
구조된 작업자들은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구조자는 MBN을 통해 국민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60대 구조 작업자 - "나와서 보니까 큰 대형 참사가 일어난 가운데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었다는 게…."
MBN뉴스 김현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박인학·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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