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더블더블' KCC, KT 꺾고 3연패 탈출(종합)
DB는 현대모비스 꺾고 단독 2위 점프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가 3연패 사슬을 끊었다.
KCC는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 경기에서 88-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난 KCC는 3승5패가 됐다. 반면 KT는 2승 6패를 기록했다.
KCC는 라건아가 21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공격을 이끌었다. 이밖에도 정창영이 14점, 허웅이 12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부상 복귀전을 치른 김지완도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올렸다.
KT에서는 정성우가 17점 6어시스트, 하윤기가 17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 팀은 전반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팽팽한 흐름 속 1쿼터를 16-16으로 마쳤고, 2쿼터에도 시소 게임을 펼친 끝에 KT가 41-40으로 1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경기는 후반 들어 급격하게 KCC 쪽으로 기울었다.
KCC는 3쿼터 시작 후 허훈, 정창영, 라건아, 김지완이 연속 10득점에 성공, 단숨에 50-41로 달아났다. 이후 라건아가 자유투로 4득점한 뒤 3점슛까지 꽂아넣으며 KT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KCC는 3쿼터 막판 이근휘가 3점슛을 넣으면서 69-60으로 3쿼터를 마쳤다.
KCC는 4쿼터 시작 후 장성우와 하윤기에게 5실점하며 69-65로 쫓겼지만 라건아와 정창영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김지완이 중요한 순간 외곽슛을 성공시켰고, 80-71로 앞선 상황에서는 정창영의 3점슛이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양에서는 선두 안양 KGC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3–72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8승(1패)을 수확한 KGC는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2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2승6패로 KT와 함께 공동 최하위가 됐다.
KGC는 오마리 스펠맨이 3점슛 3개 포함 24점 2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변준형이 17점, 오세근도 10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머피 할로웨이가 23점 19리바운드, 정효근이 18점을 올렸지만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두 팀은 3쿼터까지 50-50으로 팽팽히 맞섰다.
이날 슈팅 난조에 시달리던 KGC는 4쿼터 들어 외곽슛이 살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스펠맨의 3점슛을 시작으로 박지훈, 변준형, 문성곤이 릴레이 3점슛을 터뜨리며 한국가스공사 골대를 폭격했다.
KGC는 경기 막판 정효근에게 연속 4실점하며 72-69, 3점차로 쫓겼지만 변준형이 자유투를 넣으면서 73-69로 달아났다.
이 자유투 한 개는 KGC의 승리를 불러왔다. KGC는 종료 직전 정효근에게 3점슛을 얻어맞았지만 4점 차로 앞서 있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원주 DB는 홈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6-81로 제압했다. 6승3패를 기록한 DB는 현대모비스(5승3패)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 DB 승리를 이끈 건 드완 에르난데스였다.
에르난데스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리바운드도 8개를 잡았다. 두경민(18점 6어시스트), 강상재(12점 11리바운드), 레나드 프리먼(10점 5리바운드), 이선 알바노(10점 5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던 4쿼터 현대모비스의 골망을 흔들며 DB가 흐름을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종료 1분20초 전에는 게이지 프림에게 파울을 유도해 5반칙 퇴장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직접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84-79를 만들었다.
에르난데스는 58초가 남은 상황에서 속공에 이은 득점에 성공, 86-79를 만들어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19점 6리바운드)과 프림(14점 13리바운드), 저스틴 녹스(14점 6리바운드), 함지훈(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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