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의 울버햄프턴, 로페테기 감독 선임
국가대표 골잡이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새로운 지도자와 만나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은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훌렌 로페테기 전 세비야 감독(56)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과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울버햄프턴의 사령탑 선임은 한 달에 가까운 고행 속에 이뤄졌다. 울버햄프턴은 지난달 성직 부진으로 브루로 라즈 감독을 경질한 뒤 여러 후보군과 협상에 실패해 내년까지 스티브 데이비스 감독대행 체제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이 2승4무7패로 강등권인 19위로 추락하자 입장을 바꿔 새 감독을 모셨다. 울버햄프턴이 가장 먼저 영입을 고려했던 로페테기 감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울버햄프턴은 로페테기 감독이 세비야에서 경질된 직후 영입을 시도했으나 당시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를 돌봐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울버햄프턴은 2016년에도 로페테기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하고도 거절당했던 터라 이번 초빙은 삼고초려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제프 시 울버햄프턴 회장은 “오래 전부터 로페테기 감독은 우리의 ‘1번 선택지’였다”면서 “최고의 지도자이자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 온 로페테기 감독과 그의 사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감독의 부임이라는 변수가 황희찬의 반등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모은다. 황희찬은 시즌 첫 2경기는 선발로 뛰었으나 이후 벤치 멤버로 밀려나면서 득점 없이 도움만 1개 기록하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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