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선발→MVP’ 키움 이승호 “우승 하나만 바라본다”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 중간투수로만 뛰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건 지난해 8월이 마지막이었다. 그런데 한국시리즈 선발투수라는 임무가 떨어졌다. 키움 좌완 이승호(23)는 우승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로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4이닝 1안타 2볼넷 2삼진 1실점. 기대 이상의 호투로 4차전 MVP를 차지했다.
이승호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6-3 승리를 거둔 뒤 “스트라이크만 던지자고 생각하고 올라갔는데 수비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호는 이날 손가락 물집 부상을 당한 안우진을 대신해 선발로 나섰다. 그는 “긴장이 많이 돼서 어제 저녁도 안 먹었다. 자고 나니 괜찮더라”며 말했다. 이어 “2회, 3회를 간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눈앞에 있는 타자에만 집중했다”고 전했다.
4이닝만 던지고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진 못했다. 승리 욕심이 없었던 건 아니다. 이승호는 “1이닝만 더 던지면 승리투수가 되니 선수라면 당연히 욕심이 난다”면서도 “지금은 한국시리즈라 욕심부릴 상황이 아니었다. 팀을 믿고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승호는 2019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키움은 5-6으로 역전패를 당했고 끝내 준우승에 그쳤다. 3년 만에 다시 선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선발승을 챙기진 못했지만 승리의 발판을 놨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올라와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다. 하지만 우승을 향한 열망으로 똘똘 뭉쳐 정규시즌 1위 SSG와 대등하게 싸우고 있다. 이승호는 “팀 분위기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고 전했다. 그는 “2019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우승만 바라보고 있다. 올해는 우승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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