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책임 정부에…" 서울 도심서 희생자 추모 집회

박민규 기자 2022. 11. 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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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시각 서울 도심에서도 희생자 추모 집회가 진행 중입니다. 바로 연결해보죠.

박민규 기자, 아까 이태원을 연결했는데 이번엔 서울광장 쪽이죠. 주최 측에서 3만명을 신고했던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추모 집회는 오후 5시부터 숭례문에서 시청역에 걸쳐 열리는 중입니다.

저쪽 무대 뒤가 합동분향소가 있는 서울광장입니다.

지금도 집회 참가 시민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검은색 근조 리본과 추모 메시지가 눈에 띄는데요.

참가자들은 집회 시작 전 희생자들에게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적었고, 차분한 분위기 속 추모 공연과 추모사가 진행됐습니다.

참사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도운 시민 발언도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추모 행사이긴 하지만, 시민들이 참사 전후 정부의 대응 문제를 지적하며 위로와 분노를 함께 표현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정부 책임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게 나라냐', '정부가 책임지라' 또 '퇴진이 추모다' 이런 문구를 들고 있는데요.

주된 요구는 참사 원인을 숨김없이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진정한 추모란 건데, 들어보시죠.

[한신선/서울 용산2가동 : 분명한 인재이고, 정권에서 책임을 회피하다시피 하는 그런 모습이…]

[강상구/서울 성북동 : 지금처럼 아무런 대책이 없고 안전에 대해서 국민 안전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는 이런 부분이 바뀌어야죠.]

[앵커]

일각에선 사람이 많이 모여서 걱정된다는 목소리도 있는데, 현장에서 보니 어떤가요?

[기자]

주최 측은 자원봉사자를 곳곳에 배치해서 한쪽에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도록 하고 있고요.

차분하게 추모의 뜻을 모으겠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8차로 중 3개 차로를 막고, 통제선 안쪽으로만 집회를 열도록 했고요.

지나는 시민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일방통행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리가 10월 29일 밤에도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오늘(5일) 추모 집회는 이곳뿐 아니라 부산과 대구, 광주, 제주 등 전국에서 열렸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 앞 집회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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