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축구와 인권 사이에서…”축구에 집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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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둘러싼 인권 논란과 관련한 각국 축구 연맹의 행동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매체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32개 국가에 축구 경기에 집중하고 도덕성에 대한 교훈을 주는 것을 피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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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둘러싼 인권 논란과 관련한 각국 축구 연맹의 행동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매체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32개 국가에 축구 경기에 집중하고 도덕성에 대한 교훈을 주는 것을 피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월드컵과 관련한 인권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카타르는 월드컵 경기장 등 인프라를 새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인권을 유린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휴식과 임금도 제공받지 못한 채 일하고 있으며,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10년부터 작년 말까지 월드컵 관련 사망자만 6,700여 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몇몇 연맹들과 코치 모임은 카타르 노동자들의 가족을 위한 보상 기금을 만들자는 요구를 지지했다. 덴마크는 카타르에서 사망한 사람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빨강 유니폼 대신 검정 유니폼을 착용할 예정이며, 네덜란드는 카타르 노동자들을 위한 장기 자원 센터를 만들도록 FIFA를 압박할 계획이다.
다른 한편 축구 경기를 인권 운동의 장으로 만드려는 단체들도 있다. 유럽 8개 팀은 FIFA 규정을 위반한 하트 모양의 완장을 차 차별금지 캠페인을 지원했고, 이란 축구팬들과 우크라이나 축구 관계자들은 인권 침해와 러시아 전쟁 지원을 이유로 이란의 월드컵 제외를 요청하고 있다.
상황이 어수선해지자 FIFA가 직접 나섰다. 그들은 4일 공개한 서한을 통해 “우리는 축구가 진공상태에서 시행되지 않음을 알고 있고 전 세계에 정치적 성격의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동등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앞서 언급된 행동들이 정당성을 갖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축구는 순수하게 축구여야 한다고도 말했다. FIFA는 “우리는 전 세계에 도덕적 교훈을 주지 않고 모든 의견과 믿음을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세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복잡한 다양성이고, 상호 존중과 무차별은 축구의 핵심 가치 중 하나다”라며 원론적인 입장에서 그들의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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