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발 복귀' 신준우, 수비 트라우마 털고 승리 요정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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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히어로즈 감독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 4차전을 앞두고 라인업을 대폭 수정했다.
그동안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김혜성과 준플레이오프(준PO) 이후 줄곧 주전 유격수로 나섰던 김휘집을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대신 KT위즈와 준PO 3차전에서 실책 3개를 범한 뒤 선발 명단에서 빠진 신준우를 다시 선발 유격수로 내세웠다.
PO 3차전 3실책 이후 신준우는 PS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계속 벤치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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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김혜성과 준플레이오프(준PO) 이후 줄곧 주전 유격수로 나섰던 김휘집을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대신 KT위즈와 준PO 3차전에서 실책 3개를 범한 뒤 선발 명단에서 빠진 신준우를 다시 선발 유격수로 내세웠다. 대타로 만점활약을 펼쳤던 전병우를 이번 한국시리즈(KS)에 처음 선발로 내세웠다. 1루수로 계속 출전했던 김태진은 김혜성이 맡았던 2루수를 책임졌다. 홍원기 감독은 대대적인 라인업 변화에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바꿨다”며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려고 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홍원기 감독의 변화는 대성공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선발로 새롭게 들어간 전병우와 신준우는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1루수에서 2루수로 옮긴 김태진도 2안타를 책임졌다.
신준우의 대반전 활약은 가슴이 찡할 정도다. 마치 성장스토리를 보는 듯 하다. 2001년생 프로 3년차 유격수인 신준우는 이번 가을야구를 앞두고 홍원기 감독으로부터 스타팅 유격수로 선택받았다. 하지만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PO 3차전 3실책 이후 신준우는 PS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계속 벤치를 지켰다. 대신 유격수 자리는 김휘집이 꿰찼다. 팀은 플레이오프(PO)와 KS를 거치면서 승승장구했지만 신준우는 좀처럼 자신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이날 신준우를 호출했다. 전날 KS 3차전에서 김휘집이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것이 계기가 됐다.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신준우는 앞선 실수를 만회하고 이날 승리요정이 됐다. 수비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은 물론 공격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신준우는 0-1로 뒤진 2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1루 쪽 기습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3루 주자 김태진을 홈에 불러들인 것은 물론 자신도 1루에서 살았다. 이어 5-1로 앞선 3회말 1사 3루 기회에선 SSG 구원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타점을 추가했다.
신준우 뿐만이 아니었다. 한국시리즈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전병우도 홍원기 감독의 기대를 100% 부응했다. 2번타자 1루수로 나선 전병우는 승부처였던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죄익수 쪽 2루타를 때린 뒤 이정후의 우전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1회말 첫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를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 1득점을 승리에 힘을 보탰다.
키움은 이날 전력 누수가 컸다. 심지어 선발투수로 내세울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시즌 내내 구원투수로 나왔던 좌완 이승호가 ‘땜방 선발’로 나왔다. 하지만 이승호는 기대 이상 호투(4이닝 1실점)를 펼치며 키움의 승리를 견인했다. 벼랑 끝에서 내린 홍원기 감독의 선택이 쪽집게처럼 맞아 떨어졌다.
키움의 가을 돌풍은 전날 KS 3차전 패배로 가라앉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새로운 깜짝스타들이 등장하면서 불씨가 다시 되살아났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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