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의 교체 타이밍, 성공률 높다 [이용철의 야구공:감]

정다워 2022. 11. 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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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KS) 4차전은 한마디로 키움 홍원기 감독의 변화, 그 변화의 대성공이다.

KS 3차전 패배 후 홍원기 감독은 밤새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직면한 4차전에서 홍 감독은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를 교체하고 수비위치도 조정했다.

공수에서 홍 감독의 교체 성공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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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한 후 자축하고 있다. 2022.11.5.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한국시리즈(KS) 4차전은 한마디로 키움 홍원기 감독의 변화, 그 변화의 대성공이다.

5일 고척돔에서 열린 KS 4차전에서 키움이 SSG를 6-3으로 꺾었다. 1승 2패로 위기에 몰렸던 키움이 승리했다. 양 팀의 시리즈 전적은 2승2패로 다시 원점이 됐다.

KS 3차전 패배 후 홍원기 감독은 밤새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준PO부터 계속된 강행군, 지친 체력, 바닥난 투수진 등등. 전체적 위기에서 4차전마저 내준다면 벼랑끝에 서게 될 상황이었다.

키움 좌완 선발투수 이승호. 2022.11.5.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직면한 4차전에서 홍 감독은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를 교체하고 수비위치도 조정했다. 마운드 열세는 중간투수 이승호를 선발로 기용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기존 선수들에겐 부담을 지우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부여했고, 현재 상대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기용한 것.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김혜성을 빼고 전병우(2번타자 1루수)를 스타팅 라인에 세웠다. 3차전에서 실책한 김휘집을 빼고 신준우(8번타자 유격수)를 투입했다. 그리고 김태진을 5번 타자 2루수로 냈다

키움 2번타자 전병우가 3회말 무사 2루 이정후의 안타때 득점하고 있다. 2022.11.5.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이들은 4차전에서 안타, 득점, 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멀티히트의 전병우는 2번 타자로 경기를 지배했다. 신준우도 멀티히트 2타점으로 기대 이상을 해냈다. 2회 첫타석에서 성공한 번트안타는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고 대량득점의 시초가 됐다.
키움 2루수 김태진이 4차전 6회초 2사 만루 SSG 6번타자 박성한의 땅볼을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2.11.5.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김태진은 끈질긴 승부로 3차례 출루했다. 공격에서 2안타 1볼넷 2득점의 김태진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6회 만루에서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며 이닝을 매조졌다.

홍 감독의 선택과 변화가 초반 대량 득점으로 이어지면 팀 전체의 자신감으로 연결됐다. 새로 들어간 선수들이 활약하며 키움은 팀 전체의 시너지 효과까지 얻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한 후 중간투수로 등판한 김재웅을 안아주고 있다. 2022.11.5.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마운드에선 이승호는 선발 출전해 3이닝만 해도 성공인데 4이닝을 던졌다. 키움 벤치는 좌완에 강한 오태곤 타석에서 이승호를 과감히 내리고 양현을 세웠다. 교체 타이밍이 맞아떨어지며 경기 중반 무실점으로 버텼다. 예상대로 김재웅은 마무리가 아닌 가장 위급한 상황에 투입해 이겨냈다.

공수에서 홍 감독의 교체 성공률이 높았다. 선수들도 그 선택에 부응했다. 악재속에서 맞은 KS 4차전을 승리한 원동력이다.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 제 구실을 하며 기용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키움 마무리 최원태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 9회초 2사 만루에서 마지막타자 최주환을 잡아내며 송성문과 포옹하며자축하고 있다. 2022.11.5.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반대로 SSG는 7회 최정의 적시타로 3점차로 추격하며 반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더이상 득점하지 못하며 패배했다. 경기후반 몇 번의 만루기회가 찾아왔지만 살리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SSG의 경기내용은 임팩트가 없었다.
한유섬 등 SSG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패한 후 퇴장하고 있다. 2022.11.5.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KS 5차전 부터는 양쪽 벤치의 본격적인 싸움이다. 타순과 포지션, 지쳐있는 투수들의 교체 타이밍을 어떻게 가져갈지가 승부의 향방을 가를 것이다. 양쪽 더그아웃의 감독간 지략싸움과 수싸움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것이다.
스포츠서울해설위원·체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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