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승부는 2승2패…홍원기 키움 감독 "선수들 투지에 감명받았다"

4차전서 SSG에 6-3 역전승
"마지막까지 남은 에너지 다 쏟겠다"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값진 승리를 이끈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했다.

키움은 5일 성루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맞췄다.

임시 선발 투수 이승호가 4이닝 1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고,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전병우와 신준우도 타석에서 맹활약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임시 선발 이승호에 대해 얘길 안할 수 없다"면서 "오늘 3이닝 50구까지 기대했는데 이승호가 혼신의 힘을 다해 4회까지 버텨준 게 다른 선수들의 투지를 일깨웠다"고 이승호의 호투에 엄지를 세웠다.

다만 이승호의 추가 선발 등판 여부에 대해서는 "그 때 가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홍 감독은 이어 "타선에서도 전병우의 파워와 신준우의 재치 있는 플레이들이 지친 나머지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키움은 2회에만 번트 3개를 대는 등 적극적인 작전 야구를 펼치며 SSG 배터리를 흔들었다.

홍 감독은 "2, 3차전에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오늘 그 상황에선 동점이라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송성문의 내야 안타가 상대 투수를 흔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용규는 본인의 판단으로 기습번트를 댔는데 그런 모습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심신이 지쳐있는 가운데 거둔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감동을 안겼다.

홍 감독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경기였는데 모든 선수들이 정말 보이지 않는 투혼을 펼쳤다. 더그아웃에서 감명을 받을 만큼 투지를 보여줬다. 선수들이 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지만 홈 최종전에서 승리해 팬들께 큰 기쁨 드려서 좋다. 인천에서도 마지막까지 남은 에너지 다 쏟아서 후회 없이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5차전 선발 투수에 대해서는 "내일 오전까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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