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승부 원점' 홍원기 감독 "이승호 혼신의 힘, 투지 일깨워"

김희준 2022. 11. 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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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KS 4차전 선발 이승호, 4이닝 1실점 '깜짝 호투'
키움, 6-3 승리 거두며 2승 2패로 균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SSG 홍원기 감독이 대기하고 있다. 2022.11.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김주희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을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인 좌완 영건 이승호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키움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4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6-3으로 물리쳤다.

KS 1차전에서 연장 끝에 7-6으로 승리한 키움은 2, 3차전을 내리 패배하며 궁지에 몰렸지만, 4차전을 가져가면서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2008년 창단 이후 첫 KS 우승을 향한 희망도 살려냈다.

선발 자원이 부족한 키움은 이날 좌완 불펜 투수인 이승호를 선발로 투입했다. 고육지책으로 오프너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성공을 거뒀다.

이승호는 4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역투를 펼치면서 키움 승리에 발판을 놨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이승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3이닝, 투구수 50개 정도를 생각했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 4회까지 버텨줬다"며 "다른 선수들의 투지를 일깨워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승 2패로 균형을 맞추고 적지로 향하는 홍 감독은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인천에 가서도 마지막까지 남은 에너지 다 쏟아붓겠다. 선수들과 후회없는 경기 하도록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다음은 홍원기 감독과의 일문일답.

-총평을 해달라.

"임시 선발 이승호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3이닝, 50개 정도를 예상했는데 이승호가 혼신의 힘을 다해 4회까지 버텨줬다. 다른 선수들의 투지를 일깨워줬다. 타선에서 전병우가 물꼬를 트는 2루타를 날려줬고, 신준우도 재치있는 플레이를 해줬다."

-김재웅이 손에 출혈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직 보고 받은 건 없다."

-이승호가 4회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냈는데, 그때 교체할 생각은 없었나.

"상대 타선이 공격적으로 나오더라. 상대 타선이 한 바퀴 돌았는데 정타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투구수도 괜찮아 4회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좋은 그림일 것 같았다."

-3회 신준우의 번트는 사인을 낸 것인가.

"그렇다. KS 2, 3차전에서 공격 활로를 뚫지 못했다. 동점이라도 가야겠단 생각에 사인을 냈다. 이용규는 본인의 판단에 의해 번트를 댔는데 상대를 흔드는데 큰 역할 했다고 본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4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이승호가 역투하고 있다. 2022.11.05. scchoo@newsis.com

-경기 전 경기장을 찾은 절친 박찬호가 승리 요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5,6,7차전 다 오라고 해야되나(웃음). 와서 큰 힘이 된 것 같다. 왔는데 이겨서 좋다."

-9회에 최원태가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는데 다음 투수가 준비하고 있었나.

"아무도 없었다."

-투수 교체를 한 타이밍 빠르게 가져갔는데 7회 1사 1, 3루에서 추신수 타석 때 김선기 교체를 고민한 것 같다.

"위기가 많았다. 위기 때마다 고민 됐다. 순서대로 올라간 투수들이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그 선수들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해 밀어붙였다. 김재웅도 손가락 보다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일 거 같아서 걱정이긴 하다. 모든 선수들이 정말 보이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감명 받을 만큼 투지를 보여주고 있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김태진이 오랜만에 2루수로 나섰는데.

"위기에서 호수비를 해줬다. 김태진은 수비 위치가 어디든 자기 임무를 100% 이상 해줬다. 오늘 임시로 2루수로 나갔는데 공수주에서 자기 역할을 100% 해줬다."

-이승호는 시리즈 길어지면 다시 선발로 나서나.

"그때 가서 말하겠다."

-6차전 선발은.

"내일까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5차전부터 인천에서 치르는데 각오는.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지만 홈 최종전에서 승리해 팬들에게 큰 기쁨 드린 것 같아 좋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인천에 가서도 마지막까지 남은 에너지 다 쏟아붓겠다. 선수들과 후회없는 경기 하도록 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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