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다시 원점' 홍원기 감독 "선수들 자랑스럽다, 마지막까지 다 쏟아붓겠다" [KS4 인터뷰]

김동영 2022. 11. 5. 18: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 9회초 2사 1,2루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최원태를 다독이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키움이 SSG를 잡고 한국시리즈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홍원기(49)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는 말을 남겼다. 잔여 경기도 후회 없이 치르겠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키움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이승호의 깜짝 호투와 경기 초반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통해 6-3의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다. 1차전을 잡은 후 2~3차전을 모두 졌다. 완전히 흐름이 SSG 쪽으로 넘어간 모양새. 그러나 키움은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불리할 것이라던 4차전을 따냈다.

임시선발 이승호가 상대 숀 모리만도와 맞대결에서 우위에 섰다. 타선도 전병우, 신준우 등 기존 선발 자원 외의 선수들이 힘을 내면서 웃었다. 가장 이상적인 경기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이승호와 전병우, 신준우가 다른 선수들을 깨웠다”며 “마지막까지 남은 에너지 다 쏟아내겠다. 후회 없는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한 후 중간투수로 등판한 김재웅을 안아주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다음은 홍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을 해달라.
임시 선발로 나선 이승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3이닝 50구까지 봤다. 1회 실점은 했지만, 정타는 아니었다. 4회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다. 버텨주면서 다른 선수들의 투지를 일깨웠다. 타선에서도 전병우가 물꼬를 텄고, 신준우의 재치 있는 플레이가 나왔다. 덕분에 다른 선수들도 깨어났다.

- 김재웅 손에 출혈이 있는데.
아직 보고를 받은 것은 없다.

- 4회 조기 교체 생각은 없었는지.
상대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왔다. 그 부분을 생각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았는데도 정타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투구수도 괜찮았다. 영리하게 잘 이끌었다. 그래서 4회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라 생각해 지켜봤다.
키움 8번타자 신준우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 2회말 1사 1,3루에서 기습번트로 1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타구를 잡은 1루수 오태곤이 머뭇거리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신준우 기습 번트는 사인이었나.
벤치에서 사인이 나갔다.

- 박찬호 선수가 승리요정의 역할을 했다고 보나.
5~7차전 다 오라고 해야할 것 같다. 와서 큰 힘이 됐다. 박찬호가 와서 이겨서 좋다.

- 2회 번트를 3번이나 댔다.
2~3차전에서 공격 활로를 열지 못했다. 먼저 1점을 내줬기에 동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봤다. 송성문의 내야 안타가 상대를 흐드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이용규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번트를 댔다. 상대 투수를 흔들 수 있었다고 본다.
키움 마무리 최원태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 9회초 2사 만루에서 마지막타자 최주환을 잡아내며 송성문과 포옹하며자축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9회 최원태 이후의 투수도 준비하고 있었는지.
아무도 없었다.

- 불펜을 전체적으로 조기에 썼다. 어떻게 갔는지.
오늘 위기가 많았다. 위기 때마다 고민이 됐다. 수비 시간이 길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오늘 순서대로 올라간 투수들이 최상의 선택이라 봤다. 그 선수들이 이닝을 마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밀어붙인 부분이 있다. 김재웅은 손가락이 아니라 체력적으로 지쳐 있다. 그 부분이 걱정이다. 그래도 모든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더그아웃에서 감명을 받을 정도로 투지를 보이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 8회 추신수 좌익수 뜬공 때 어땠나.
말로 표현을 해야 할까. 9회 투수 땅볼 타구가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경기를 한 것 같다.
키움 2루수 김태진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 6회초 2사 만루 SSG 6번타자 박성한의 땅볼을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2루수 김태진의 플레이는 어떻게 봤는지.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호수비를 펼쳤다. 우리 선수들 모두 자기 임무를 잘 수행했다. 김태진도 어느 포지션에 가더라도 100% 이상 해줬다. 오늘 임시로 2루수로 나갔는데 공수주 모두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
- 이승호 다시 선발로 나올 수 있는지.
그때 가서 말씀드리겠다.
박찬호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찾아 어린이팬에게 사인을 해준 후 안아주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5차전 선발은 누가 나가는지.
내일까지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 홈에서 마지막 경기를 했다. 소감과 함께 인천에서 다시 치를 경기에 대한 각오는.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지만, 홈 최종전에서 이겼다. 팬들께 기쁨을 드린 것 같아 나도 기쁘다. 인천으로 다시 간다.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남은 에너지 다 쏟아내겠다. 후회 없는 경기 하겠다.
raining99@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