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00억' 재개발 최대어, 대우건설 품에…한남2구역 탈바꿈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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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총공사비 7900억원 규모의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을 수주했다.
5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진행한 임시총회에서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 단지명을 '한남 써밋'으로 제안했다.
한편 한남2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0㎡ 노후 주택가 부지를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1537가구 및 근린생활시설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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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총공사비 7900억원 규모의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을 수주했다.
5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진행한 임시총회에서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총조합원 908명 중 76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유효 투표 중 410표를 얻은 대우건설이 342표를 받은 롯데건설에 앞섰다.
지난 8월 진행한 재개발 설명회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6개 사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보증금 800억원을 낸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2개사가 경합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9월 중순 업계에서 가장 먼저 입찰 보증금을 납부하며 강력한 수주 의지를 밝혔으나, 후발 주자였던 대우건설에 덜미를 잡혔다.
양사는 조합에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롯데건설은 수주전 막판 레고랜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여파로 계열사로부터 70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 등 재무 리스크가 불거진 것이 표심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 단지명을 '한남 써밋'으로 제안했다. 이주비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150%를 약속했고, 감정평가액이 적은 조합원을 위해 최저 10억원을 보장할 예정이다.
한남2구역은 현재 90m 고도 제한을 적용한 재정비 계획을 세웠다. 이 때문에 최고 층수는 현재 14층으로 설계된 상태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높이 제한 규제를 완화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이 내년부터 시행되면 건물 최고 높이를 118m까지 끌어올려 21층으로 상향한 특화 설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6개 주동을 잇는 360m 길이 스카이브릿지 설계와 7단으로 분절된 지형을 평탄화해 3단으로 통합한 뒤 3600평 규모의 대규모 중앙광장을 조성하는 설계를 제안했다.
한강과 용산공원, 남산 조망이 가능한 세대를 기존보다 438가구 늘리고 전용 84㎡ 이상은 세대당 1대의 프라이빗 엘리베이터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사업비 전체 책임 조달 △이주비 상환 1년 유예 △아파트 및 조경 10년 하자보증 등 역대급 사업 조건을 제시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대우건설은 한도 없는 사업비 조달로 후분양이 가능한 사업 조건을 제시해 조합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조합 입장에서 공시지가가 오르고 분양시장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다려 분양가를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다. 앞서 대우건설은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단지(과천푸르지오써밋)를 후분양한 경험이 있다.
대우건설은 후분양 시 시공사 자금 조달 리스크 우려와 관련 "올해 3분기 현재 현금성 자산만 2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외부 자금조달 없이 자체적으로 단기부채 상환과 PF 채무보증 리스크로부터 완벽하게 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수주전 기간 비방전을 벌여 갈등이 고조됐다. 사전 투표에서도 이견이 노출돼 잠시 투표가 중단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결과를 놓고 롯데건설이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롯데건설 측은 조합원 의사를 존중해 별도 소송이나 이의신청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남2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0㎡ 노후 주택가 부지를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1537가구 및 근린생활시설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391가구로 예정돼 있다. 한남뉴타운 5개 정비구역 중 한남3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 속도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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