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에 재반박, 검찰 "정진상 외장하드 못 열어봐" 민주당 "검찰 꼼수"

이연수 2022. 11. 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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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자택에서 확보한 외장하드를 열어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9월 16일 정 실장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면서 외장하드를 확보했으며, 9월 30일에는 이 의혹에 연루된 전 두산건설 대표와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을 기소하면서 이들의 고소장에 이 대표와 당시 시 정책실장이던 정 실장을 공범으로 적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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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 실장, 포렌식 절차에서 비밀번호 제공 거부"
민주당 "외장하드 정 실장 것·비밀번호 숨겼다는 주장 모두 사실 아니야"
수원지검 성남지청 / 사진=연합뉴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자택에서 확보한 외장하드를 열어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검찰의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언론은 '정 실장 측이 외장하드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아 검찰이 50일째 이를 열어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민주당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공보국은 "외장하드가 애플 전용 제품이라 압수수색 현장에서 포렌식이 불가해 검찰은 우선 물품을 압수했고, 이후 정 실장 측의 입회하에 포렌식을 실시했다"며 "그 결과 정 실장 아들의 소유로 밝혀졌고, 양측 모두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외장하드가 정 실장의 것이라는 주장도, 비밀번호를 숨겨 내용 확인이 안 된다는 주장도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려는 검찰의 꼼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오늘 오후 기자단에 문자 공지로 "정 실장 주거지에서 외장하드를 압수했으나 현재까지 파일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외장하드 포렌식 과정에서 암호가 걸려있는 사실이 확인돼 포렌식 절차에 참여한 변호인에게 비밀번호 제공 의사를 확인했으나 이를 거부해 비밀번호 해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사 중인 사안으로 상세히 확인해드리기 어려우나 (언론에서) 문의가 많아 오보 방지 차원에서 알린다"고 전했습니다.

또 "압수수색 당시 외장하드와 별도로 정 실장 측 아들의 소유라고 주장한 '노트북'은 압수한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검찰의 문자 공지는 '수사에 협조했다'는 취지의 민주당측 주장을 반박한 것입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검찰은 9월 16일 정 실장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면서 외장하드를 확보했으며, 9월 30일에는 이 의혹에 연루된 전 두산건설 대표와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을 기소하면서 이들의 고소장에 이 대표와 당시 시 정책실장이던 정 실장을 공범으로 적시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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