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진상 외장하드 비밀번호 해제 중...아들 노트북 입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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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자택에서 압수한 외장하드를 확보해 비밀번호 해제를 시도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성남FC 의혹 관련 정 실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면서 외장하드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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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변근아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자택에서 압수한 외장하드를 확보해 비밀번호 해제를 시도 중이다.
5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정 실장 주거지에서 압수한 외장하드 포렌식 과정에서 암호가 걸려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렌식 절차에 참여한 변호인에게 비밀번호 제공 의사를 확인했으나 이를 거부해 비밀번호 해제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파일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은 "압수수색 당시 외장하드와 별도로 정 실장 측 아들 소유라고 주장한 '노트북'은 압수한 바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검찰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상세히 확인해드리기 어려우나 검찰은 피의사실을 알린 바 없으며 문의가 많아 알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성남FC 의혹 관련 정 실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면서 외장하드를 확보했다.
이와 관련 최근 한 언론은 '정 실장이 검찰이 압수한 외장하드의 비밀번호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는데, 민주당은 입장문을 내고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문에서 "검찰이 압수한 외장하드는 정 실장 아들의 것이며 이는 검찰이 포렌식으로 이를 확인했음에도 악의적으로 내용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외장하드가 애플전용 제품이라 압색 현장에서 포렌식이 불가해 검찰은 우선 물품을 압수했고 이후 정 실장 측의 입회하에 포렌식을 실시했다"고 했다.
이어 "그 결과 정 실장 아들 소유로 밝혀졌으며 양측 모두 이를 확인했다"며 "즉 외장하드가 정 실장의 것이라는 주장도, 비밀번호를 숨겨 내용 확인이 안 된다는 주장도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검찰의 입장문은 이 같은 민주당 측 주장을 반박하며 '적법한 수사'라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
한편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으로 재직할 당시 관할 기업들이 인·허가 등 민원을 해결해준 대가로 성남FC에 광고비 등 명목으로 후원금을 냈다는 게 골자다.
논란이 되는 후원금은 2015~2017년께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농협,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기업들이 성남FC에 낸 돈 약 160억원이다.
의혹이 제기된 기업들에 대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 9월30일 두산건설 전 대표 A씨와 성남시 전 전략추진팀장 B씨를 우선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 공소장에서 B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공모했다'라는 내용을 적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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