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주요 간부들, 이태원 참사 3시간 지나서 출근했다

김천 기자 2022. 11. 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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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지난 2일 오후 종로구 서울경찰청 입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청 주요 간부들이 사고가 발생 뒤 약 3시간이 지나서야 청사로 출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5일)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실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휘부 출입 기록'에 따르면 서울청 간부들은 사고 발생 후 빠르면 3시간, 늦게는 5시간 30분 뒤에 청사로 출근했습니다.

기록을 보면 공공안전차장은 참사 당일 주말 주요 집회 상황을 살펴본 뒤 밤 8시 44분쯤 퇴근했습니다. 이후 이태원에서 압사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공공안전차장은 참사 다음 날인 30일 새벽 1시 25분 서울청으로 출근했습니다.

경비부장은 참사 당일 밤 8시 56분쯤 퇴근했고, 참사 발생 약 3시간 뒤인 다음날 30일 새벽 1시 28분에 청사로 출근했습니다.

이외에도 주요 간부들의 청사 출입 시간을 순서대로 보면 △수사차장 새벽 0시 58분 △교통지도부장 새벽 1시 14분 △ 정보외사부장 새벽 1시 22분 △경무부장 새벽 1시 34분 △안보수사부장 새벽 1시 57분 △생활안전부장 새벽 2시 20분(이태원 현장으로 출근) △수사부장 새벽 2시 45분 △자치 경찰 차장 새벽 3시 51분입니다.

천준호 의원은 "서울경찰청의 총체적 부실 대응이 이태원 참사 피해를 키운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지휘부의 공직 기강이 완전히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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