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시간을 이겨낸 기적의 생환..."커피믹스와 낙수로 버텼다"

이성우 2022. 11. 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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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 2명이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할 수 있었던 데는 이들이 베테랑이어서 비닐로 천막을 치고 모닥불을 체온을 유지한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됐는데요.

여기에 가지고 있던 커피 믹스 30봉지를 비상식량 대용으로 먹은 것도 체력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이 생명에 지장 없이 무사히 생환할 수 있었던 것은 매몰 당시 가지고 있던 커피 믹스가 비상식량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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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부 2명이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할 수 있었던 데는 이들이 베테랑이어서 비닐로 천막을 치고 모닥불을 체온을 유지한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됐는데요.

여기에 가지고 있던 커피 믹스 30봉지를 비상식량 대용으로 먹은 것도 체력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2명이 구조된 때는 사고 발생 221시간 만입니다.

병원으로 이송됐을 당시 이들은 저체온증을 보이고,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장시간 고립되면 보이는 증상이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이 없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회복속도가 빠른 상황.

[방종효 / 경북 안동병원 신장내과과장 : 현재 회복 속도가 상당히 빠르셔서 아마 수일 내에 퇴원까지 할 수 있을 정도 상태가 되지 않겠나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생명에 지장 없이 무사히 생환할 수 있었던 것은 매몰 당시 가지고 있던 커피 믹스가 비상식량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커피믹스 30봉지를 매몰 초기 3일간에 걸쳐서 식사 대용으로 먹었고, 이후에는 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셨습니다.

[방종효 / 경북 안동병원 신장내과과장 : (커피믹스를) 3일간에 걸쳐서 식사 대용으로 하신 모양이더라고요. 그게 아마 상당히 많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들이 베테랑 광부였던 것도 생명을 유지하는 데 큰 몫을 했습니다.

사고 지점 근처에 있는 넓고 평평한 공간을 찾아 대피했고, 체온 유지를 위해 비닐 등으로 천막을 만들고 모닥불을 피웠습니다.

또 발파 소리를 들으며 구조대가 오고 있다는 희망을 품고, 서로 의지했던 것도 주요했습니다.

[박근형 / 구조된 광부 아들 : 비닐로 천막을 치시고 그 안에서 모닥불을 필 수 있는 환경을 만드시고 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젖어있기 때문에 불이 잘 안 붙잖아요. 산소용접기로 불을 붙이셔서….]

구조된 광부들은 현재 일반실에서 치료를 받는 상황.

병원 측은 이들이 오랫동안 빛에 노출이 안 됐기 때문에 며칠에 걸쳐서 서서히 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치료할 계획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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