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원인 규명하라"…서울 도심서 촛불집회

황병서 2022. 11. 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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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촛불 집회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진보성향의 단체인 촛불행동은 5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앞 대로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 촛불 집회'를 열었다.

또 서울뿐만이 아니라 군산, 춘천, 수원, 부안,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도 지역 추모 촛불 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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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시청역 7번 출구 앞 개최
책임자 처벌·개선 대책 등 요구
용산에서는 '추모 촛불 반대 집회'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촛불 집회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촛불행동은 5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앞 대로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 촛불 집회’를 연다.(사진=황병서 기자)
진보성향의 단체인 촛불행동은 5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앞 대로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 촛불 집회’를 열었다.

단체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추모 메시지 쓰기 등 사전 행사를 시작했다. 이후 오후 5시부터 본 집회에 돌입했으며, 원불교와 불교, 가톨릭, 개신교 등 각 종교에서 마련한 종교의식과 추모시 낭송과 추모 연주 등 문화행사 등도 함께 진행한다. 또 서울뿐만이 아니라 군산, 춘천, 수원, 부안,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도 지역 추모 촛불 집회를 개최한다.

단체는 현 정부에 이태원 참사의 △원인 분석과 책임 규명 △책임자 처벌 △개선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촛불행동은 “윤석열 정부는 참사의 원인을 숨김없이 밝히고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며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고 벗어나기 위해 여론을 조작하고 정치사찰을 자행하는 제2, 제3의 범죄행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촛불행동은 “진심 어린 사죄와 책임자 처벌은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조치다”며 “누구도 이태원 참사의 책임에서 예외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법, 제도적 개선대책을 만드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다시는 무책임한 권력자의 횡포에 의해 참사발생국으로, 후진국으로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애초 광화문 광장에 집회를 위한 사용 신청을 냈지만,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태평로 인근에서 10만명 규모로 집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단체와 매주 도심에서 ‘맞불 집회’를 벌여온 신자유연대 등 보수성향의 단체들은 용산 대통령실 인근인 삼각지역에서 ‘추모 촛불 반대 집회’를 연다.

촛불행동은 5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앞 대로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촛불’ 집회를 연다.(사진=황병서 기자)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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