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들 수일내 퇴원 가능…3~4일만 구조 늦었으면 어려웠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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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사고로 열흘째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인 이달 4일 밤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2명의 전반적인 건강 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주치의인 방종효 경북 안동병원 신장내과장은 5일 경북 안동 이 병원 1층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두 분이 수일 내 퇴원까지 할 수 있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회복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평소에 상당히 체력이 좋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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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3일간 커피믹스 30봉지, 식사 대용으로”
“이후에는 떨어지는 물로 연명했던 듯”
“광부들, 병원 도착 때는 체온저하·온몸 근육통”
“다행히 회복 빨라”…점심에는 죽 식사
"망막·각막 보호 위해 사흘간 서서히 시력 회복”
[헤럴드경제]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사고로 열흘째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인 이달 4일 밤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2명의 전반적인 건강 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주치의인 방종효 경북 안동병원 신장내과장은 5일 경북 안동 이 병원 1층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두 분이 수일 내 퇴원까지 할 수 있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회복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평소에 상당히 체력이 좋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 믹스를 30봉지 처음에 갖고 계셨는데 구조가 이렇게 늦게 될지 모르고 3일에 걸쳐서 나눠서 식사 대용으로 드셨다고 한다"며 "그게 아마 상당히 많이 도움이 된 거 같다. 현재는 일반실에 계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들 이야기로는 3일 이후부터는 떨어지는 물로 아마 연명하신 거 같다"며 "식사는 장시간 금식된 상태에서 한 번에 많은 양이 들어가면 대사 장애가 올 수 있으니 소량씩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점심식사로 소량의 죽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 과장은 "장기간 빛에 노출이 안 됐기 때문에 햇빛에 갑자기 노출이 되면 망막이나각막에 손상이 오기 때문에 3일 간에 걸쳐서 서서히 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 생각이지만 3~4일 만 구조가 더 늦으셨으면 아마 생명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처음 오실 때는 체온이 떨어지고 온몸에 근육통을 호소하셨다"며 "근육 손상이 경미하게 왔는데 회복 중인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작업반장 박모(62) 씨와 광부 박모(56)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봉화군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작업 중 펄(토사)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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