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둔 바이든, 머스크 공개 저격 "거짓말 수단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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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자신을 자주 비판했던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직접 언급하며 걱정된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머스크때문에 "이제 미국에 편집자가 없다"고 비난했다.
테슬라의 무노조 경영을 고집하고 있는 머스크는 노조가 있는 기업의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겠다고 밝힌 바이든 정부를 향해 공개 비난을 퍼부었다.
머스크는 올해 초부터 트위터의 편파적인 언론 탄압을 비난하며 자신이 기업을 인수해 공정하고 자유로운 SNS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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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거짓말 퍼뜨리는 수단 사들여, 미국에 편집다 없다"
머스크와 충돌했던 바이든, 트위터 구조조정에 우려
바이든, 중간선거 지지율 열세에도 낙관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자신을 자주 비판했던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직접 언급하며 걱정된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머스크때문에 “이제 미국에 편집자가 없다”고 비난했다.
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4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근교 로즈몬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후원 행사에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오는 8일 하원 전체와 상원 3분의 1을 교체하는 중간선거가 열린다.
현재 지지율 열세에 처한 바이든은 중간선거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이제 우리 모두가 걱정하고 있는 게 뭔가? 일론 머스크가 나가서 세계 전체에 거짓말을 내보내고 뿜어내는 수단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는 이제 편집자가 없다"고 했다.
미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머스크는 일찍이 자유로운 발언과 기업환경을 주장하며 좌파 성향의 민주당 세력과 충돌했다. 그는 과거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윗 발언을 삭제하자 표현의 자유를 탄압한다고 비난했다. 테슬라의 무노조 경영을 고집하고 있는 머스크는 노조가 있는 기업의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겠다고 밝힌 바이든 정부를 향해 공개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지난 5월에 트위터에다 “과거 민주당은 대체로 친절함을 가진 정당이었기 때문에 투표했다. 그러나 현재는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 더는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동시에 중국 공산당 정부에 협조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휴전안을 지지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스스로 자신이 “공화당도, 민주당도 아닌 온건파”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올해 초부터 트위터의 편파적인 언론 탄압을 비난하며 자신이 기업을 인수해 공정하고 자유로운 SNS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7일 트위터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후 '치프 트윗(chief twit)', '트위터 민원 핫라인 운영자' 등으로 직함을 바꾸면서 1인 이사로서 단독 경영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그는 트위터의 기존 경영진과 이사진 전원을 퇴출시켰으며, 4일에는 약 7500명의 임직원 중 약 절반에 대해 해고조치를 내렸다. 트위터는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해 거짓 정보 예방 부서의 해고 비율은 평균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4일 트위터의 콘텐츠 심사에 대한 우려로 광고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콘텐츠 심사와 관련해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다"고 말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날 트위터의 감원 소식에 "대통령은 항상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증오 표현과 거짓 정보를 줄이기 위해 조치를 계속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런 신념은 트위터에도 적용되고, 페이스북과 다른 모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 결과 응답자 46%가 공화당에 표를 주겠다고 대답했다. 민주당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44%였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 8월 조사에서 공화당보다 3%p 앞섰지만 약 2개월만에 뒤집혔다. 그러나 바이든은 4일 시카고 행사로 향하면서 민주당의 선거 승리에 대해 “아주 느낌이 좋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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