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청장 참사 2시간 뒤 현장…주요간부 늑장 출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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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에 현장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간부들 역시 약 3시간이 지나서야 청사로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청장 외에도 서울청 주요 간부들 역시 청사에 뒤늦게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안전차장은 집회 상황 관리 이후인 오후 8시44분쯤 퇴근했다가 참사 발생 약 3시간10분 뒤인 이튿날 오전 1시25분쯤 청사로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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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재 용산서장, 차량 이동 고집하다 현장 늦어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이태원 참사 당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에 현장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간부들 역시 약 3시간이 지나서야 청사로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김 청장은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서울 도심 보수·진보 단체 집회 상황 관리를 지휘하기 위해 오후 1시2분 청사로 출근했다. 이후 오후 8시32분쯤 무전으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4분 뒤 지하철을 이용해 강남 대치동으로 퇴근했다.
김 청장이 참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같은 날 오후 11시36분쯤 당시 이임재 서울 용산경찰서장(총경) 전화를 받고서다. 오후 11시34분부터 시작된 3차례 전화를 받지 못한 그는 네 번째 전화를 받고 상황을 파악했다.
그는 자택에서 택시를 타고 이튿날 오전 12시25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참사 발생 약 2시간10분 뒤다. 그 사이 경비과장과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기동본부장, 교통안전과장 등에 가용경력 급파 등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고 한다.
김 청장 외에도 서울청 주요 간부들 역시 청사에 뒤늦게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청에서 받은 '지휘부 출입 기록' 문건에 따르면 주요 간부들은 3시간~5시간30여분 뒤 청사로 출근했다.
공공안전차장은 집회 상황 관리 이후인 오후 8시44분쯤 퇴근했다가 참사 발생 약 3시간10분 뒤인 이튿날 오전 1시25분쯤 청사로 출근했다. 경비부장도 오후 8시56분쯤 청사를 나왔다가 이튿날 오전 1시28분쯤 돌아왔다. 두 간부는 서울 관내 직할대를 총괄한다.
주요 간부 출입 순서를 보면 수사차장 오전 0시58분, 교통지도부장 오전 1시14분, 정보외사부장 오전 1시22분, 경무부장 오전 1시33분, 안보수사부장 오전 1시57분, 수사부장 오전 2시45분, 자치경찰차장 오전 3시51분이다. 생활안전부장은 현장으로 오전 2시20분에 출근했다.
부실 대응으로 대기발령 조치된 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선상에 오른 이 전 서장은 현장 인근에 도착하고도 차량 진입을 고집해 참사 발생 50분이 지나서야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 특별감찰팀(특감팀)은 참사 당일 이 전 서장이 대통령실 인근 집회 관리 이후 용산서 인근 설렁탕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오후 9시47분쯤 관용차량을 타고 이태원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당시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오후 9시57분에서 10시 사이 녹사평역 인근에 도착하고도 차량 진입을 고집하며 경리단길과 하얏트, 보광동 등 우회 진입을 계속 시도했고 오후 10시55분에서 11시1분 사이 이태원앤틱가구 거리에서 하차해 도보로 오후 11시5분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다.
녹사평역은 현장에서 700m 떨어진 거리에 있다. 차로 이동을 고집하다 시간을 쓰고 결국 현장에서 300m 떨어진 가구거리에서 하차한 것이다. 특감팀은 이 전 서장이 이동하는 차 안에서 현장에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조사하고 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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