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진상 외장하드 암호 해제 중…'아들 노트북'은 압수 안해"

정경훈 기자 2022. 11. 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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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자택에서 외장하드를 확보해 비밀번호 해제를 시도 중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정 실장이 검찰이 압수한 자신의 외장하드 비밀번호를 제출하지 않는다는 보도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러자 검찰이 정 전 실장의 외장하드를 적법하게 확보해 암호 해제 작업 중이며 '정 실장 아들의 것'은 외장하드가 아닌 노트북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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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사진=뉴스1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자택에서 외장하드를 확보해 비밀번호 해제를 시도 중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최근 정 전 실장 주거지에서 외장하드를 압수하고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포렌식 과정에서 외장하드에 암호가 걸려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포렌식 절차에 참여한 정 실장의 변호인에게 비밀번호 제공 의사를 물었지만 거부해 암호 해제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아직 파일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외장하드와 별도로 압수수색 당시 정 실장 측이 아들의 소유라고 주장한 노트북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압수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이 정 실장 자택에서 외장하드를 입수해 비밀번호 제공을 요청했지만 정 실장 측이 방어권 행사를 위해 거부했다'는 내용이 언론 보도됐지만 민주당은 부인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정 실장이 검찰이 압수한 자신의 외장하드 비밀번호를 제출하지 않는다는 보도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검찰이 압수한 외장하드는 정 실장 아들의 것이며 검찰이 포렌식으로 이를 확인했음에도 악의적으로 내용을 왜곡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자 검찰이 정 전 실장의 외장하드를 적법하게 확보해 암호 해제 작업 중이며 '정 실장 아들의 것'은 외장하드가 아닌 노트북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낸 것이다.

성남FC 의혹은 성남시가 두산건설·네이버 등 기업의 편의를 봐주고 그 대가로 성남FC에 거액의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두산건설의 경우 2015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병원 부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대가로 약 5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수사팀은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해 두산건설 전 대표, 김모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을 지난 9월30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들 공소장에 김씨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당시 성남시장), 정 실장(당시 시 정책실장) 등과 공모했다고 적시하고 정 실장을 출국금지했다. 정 실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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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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