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일주일째...시민들 추모 행렬 이어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압사 참사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5일 이태원역과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는 추모를 하러 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후 1시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공간에는 흰 조화가 길을 따라 수북히 놓여 있었다.
쌀쌀한 날씨에도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추모객들이 눈에 띄었고, 20대 청년들과 외국인 등 남녀노소를 가릴 거 없이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이태원역·서울광장 분향소 앞 시민 애도 발걸음
"이런 좁은 골목길서…" 탄식 속 흰 조화 나눔도
남녀노소 추모객 많아 "군복무 중 휴가내 찾아"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태원 압사 참사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5일 이태원역과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는 추모를 하러 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은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오후 1시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공간에는 흰 조화가 길을 따라 수북히 놓여 있었다. 경찰과 용산구청 직원들이 1번 출구 앞 한개 차로를 통제하는 가운데 시민들은 조화를 놓고 추모 메시지를 적은 포스트잇을 붙였다.
포스트잇에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하다", "희생자 몫까지 바르고 열심히 살겠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4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한 환전상은 '학생과 노인, 청년에게는 무료로 드린다'는 팻말과 함께 가게 앞에 조화를 가득 꽂은 플라스틱 통을 놓기도 했다.
인근에 위치한 해밀톤 호텔 앞 골목길에는 여전히 폴리스라인이 쳐있었지만 추모객들은 먼발치에서 사고 현장을 바라보며 탄식하는 모습이었다. 성북구에서 왔다는 60대 여성은 "이렇게 좁은 골목길에서 아이들이 죽었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울먹였다.
쌀쌀한 날씨에도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추모객들이 눈에 띄었고, 20대 청년들과 외국인 등 남녀노소를 가릴 거 없이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군 복무 중인 정모(30)씨, 박모(27)씨는 일부러 휴가를 맞춰 나왔다고 한다. 정씨는 "부대에서 뉴스를 본 뒤 직접 가서 애도해야할 거 같아서 왔다"며 "지인 중에 사고를 당한 사람은 없지만 그날 인근에 있었던 친구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친구와 함께 왔다는 김모(25)씨는 "이태원 인근에 살고 있고 사고가 일어난 날 밤에 근처에서 밥을 먹다가 앰뷸런스 소리를 들었다"며 "주민으로서 그냥 있을 수 없어서 추모하러 왔다"고 말했다.
오후 3시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도 조문을 온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졌다. 조문은 7~10명가량이 앞으로 걸어 나와 준비된 국화꽃을 단상 위에 올리고 약 10여초간 묵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등학교 2학년 딸과 함께 인천에서 온 민모(43)씨는 "아이가 힘들어할 까봐 뉴스를 많이 못 보게 했지만 딸이 '왜 그런 일이 있었어'라고 묻는 게 안타까웠다"며 "시민의식이 있는 안전한 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거 자체가 슬프다"고 토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국가 애도기간 종료에도 합동 분향소는 각 지방자치단체 협의에 따라 계속 운영될 방침이다.
한편 오후 5시에는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 7번출구 앞 도로에서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주최하는 추모 촛불 집회가 열린다. 시청 앞 외에도 경기도 수원, 전북 군산·부안, 광주, 대구, 부산, 강원도 춘천, 제주 등 전국 8곳에서 촛불 집회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황장애' 김민희, 이혼 10년간 숨긴 이유…"지인 남편이 밤에 연락"
- 800억 사기친 한국 아이돌 출신 태국女…2년만에 붙잡혀
- "친구들 모두 전사…러군에 속았다" 유일 생존 北장병 증언 영상 등장
- 효민, 조세호 9살연하 ♥아내 공개…단아한 미모
- 임창정,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는거고'…3년 만 컴백
- 명태균, 민주 녹취 공개에 "증거 다 불 질러버릴 것"
- 교도관 "유영철, 밤마다 피해자들 귀신 보인다고 호소"
- 성유리 "억울하다"더니…남편 안성현 '코인 상장 뒷돈' 실형 위기
- 이다은 "윤남기 언론사 사장 아들…타워팰리스 살았다"
- 오늘부터 한국판 블프 '코세페'…현대車 200만원·가전 40% 최대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