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머스크, 전 세계로 거짓말 뿜어내는 수단 사들인 것"

이연수 2022. 11. 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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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어제(현지 시각) '트위터가 전 세계로 거짓을 뿜어낸다'는 비판과 함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데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트위터는 어제 전체 인력의 50%에 해당하는 직원들에게 정리해고 이메일을 일괄 발송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이는 약 7,500명의 임직원 중 약 절반 정도를 해고 조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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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이제 편집자가 없어"
머스크, "표현의 자유 되살릴 것"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 / 사진=MBN 방송화면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어제(현지 시각) '트위터가 전 세계로 거짓을 뿜어낸다'는 비판과 함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데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은 어제저녁 일리노이주 시카고 근교 로즈몬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후원 행사에 참석해 "우리 모두가 걱정하고 있는 게 뭐죠? 일론 머스크가 나가서 세계 전체에 거짓말을 내보내고 뿜어내는 수단을 사들였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에는 이제 편집자가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후 '치프 트윗'(chief twit), '트위터 민원 핫라인 운영자' 등으로 직함을 바꾸면서 1인 이사로서 단독 경영권을 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파라그 아그라왈 전 CEO 등 기존 경영진을 쫓아냈고 전체 직원의 50%를 일괄 해고했습니다.

트위터는 어제 전체 인력의 50%에 해당하는 직원들에게 정리해고 이메일을 일괄 발송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이는 약 7,500명의 임직원 중 약 절반 정도를 해고 조치한 것입니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 복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콘텐츠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자 광고주들이 유료 광고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콘텐츠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신뢰·안전팀의 15%가 해고됐고, 엔지니어링과 머신러닝, 인공지능(AI) 윤리, 영업, 광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검색, 공공정책, 인권 등 거의 전 부서와 팀에 걸쳐 해고 통지서가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거짓 정보 전파를 예방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팀의 해고 비율은 평균보다 낮았다고 트위터는 설명했습니다.

이는 트위터가 콘텐츠 심사를 약화해 거짓 정보를 전파한다는 인식이 확산할 경우의 광고 효과를 우려한 광고주들의 뜻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면 "표현의 자유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다만, 그는 트위터의 콘텐츠 심사에 대한 우려로 광고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콘텐츠 심사와 관련해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트위터에서 콘텐츠 심사 담당 직원들이 대거 해고됐다는 소식에 대해 논평을 요구받고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증오 표현과 거짓 정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이런 신념은 트위터에도 적용되고, 페이스북과 다른 모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적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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