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매뉴얼이 기적을 만들었다

최명신 2022. 11. 5. 16: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봉화광산에 고립됐던 두 사람이 기적처럼 살아 돌아올 수 있었던 데는 평소 재난 상황에 대비한 매뉴얼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식수를 확보하고 체온을 유지했던 것도 기적을 가능케 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학계에서는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 생존능력을 333 법칙으로 설명합니다.

공기 없이 3분, 물 없이 사흘, 음식 없이는 3주 이상 생존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전문가들은 갱도 안에 공기와 물, 그리고 허기를 달래줄 소량의 음식이 있었기에 기적의 생환 드라마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염건웅 /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거기 일단은 생존에 필요한 것이 음식이잖아요. 그러니까 밥 대신에 커피믹스를 드셨어요. 밥같이 먹고 그다음에 물 같은 경우도 떨어지는 물을 드시고.]

여기에 두 사람이 고립됐을 때를 대비한 행동 매뉴얼을 충분히 숙지하고 준수했던 점도 도움이 됐습니다.

고립됐을 경우 공기가 들어오는 쪽, 물이 흐르는 쪽으로 이동해서, 최대한 대피 공간을 확보하라는 지침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고립 당시 갱도 안의 기온은 평균 14도.

자칫 저체온증에 걸릴 수도 있었지만 모닥불과 서로의 체온으로 버텨냈습니다.

질식과 폭발 우려에도 두 사람은 베테랑답게 갱도 내 공기 흐름이 있다는 것을 알고 모닥불로 추위를 녹였습니다.

[나현 / 안동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 체온은 조금 떨어져 있긴 한데 이걸 우리가 의학적으로 저체온증이 심각한 상태라고 보기는 힘들고요. 34, 35도 정도이기 때문에 저희가 따듯하게 몸 데우는 생리식염수라든지 담요를 덮어주는 것 정도로 충분히 회복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또 무리하게 탈출을 시도하기보다는 체력을 안배하면서 차분하게 구조를 기다렸던 것도 기적을 가능케 했다는 분석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