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커피믹스 30봉지로 버틴 광부들 "소주·콜라·미역국 먹고싶다"

황윤정 2022. 11. 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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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견뎌주세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에서 매몰사고 221시간(9일 5시간)만인 4일 밤 기적적으로 구조된 작업반장 박모(62)씨의 아들이 이날 오전 아버지의 생환을 간절히 빌며 쓴 편지입니다.

아버지와 감격의 상봉을 한 아들은 "깜짝 놀랐던 게 아버지가 10일째 되는 오늘 좀 많이 포기까지 하는 상태까지 이르렀다고 했다"며 "다행히 오늘 구조가 돼 건강 상태가 괜찮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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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아버지 밖에 아버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요. 많이 힘들겠지만 힘내시고

밖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견뎌주세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꼭 살아서 돌아오세요."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에서 매몰사고 221시간(9일 5시간)만인 4일 밤 기적적으로 구조된 작업반장 박모(62)씨의 아들이 이날 오전 아버지의 생환을 간절히 빌며 쓴 편지입니다.

아버지와 감격의 상봉을 한 아들은 "깜짝 놀랐던 게 아버지가 10일째 되는 오늘 좀 많이 포기까지 하는 상태까지 이르렀다고 했다"며 "다행히 오늘 구조가 돼 건강 상태가 괜찮다"고 전했습니다.

'아버지의 첫 말씀이 무엇이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고 했습니다.

작업반장 박씨는 함께 고립된 보조 작업자 박모(56)씨와 구조 당국의 발파 소리를 들으며 희망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 버텼다고 하는데요. 두 사람은 구조를 기다리면서 직접 괭이로 약 10m가량 암석을 파내 구조 시간을 앞당겼습니다.

이들의 치료를 맡은 안동병원 신장내과 방종효 과장은 "커피 믹스를 30봉지 갖고 계셨는데 구조가 이렇게 늦게 될지 모르고 3일에 걸쳐서 나눠서 식사 대용으로 드셨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작업반장 박씨는 당장 하고 싶은 것으로 "밥 한 그릇 먹으며 소주 한잔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 보조 작업자 박씨는 구급차에 오르며 "미역국과 콜라가 먹고 싶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황윤정·김가람>

<영상: 연합뉴스TV·경북소방본부 제공>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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