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관제센터 '늑장 보고'...경찰 지휘부 일부 행적 공개
[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특별수사본부가 주말 사이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소방과 경찰에 이어 구청까지 CCTV 관제센터까지 부실 대응했다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다음 주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희 기자!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특수본은 지난 2일 경찰과 소방, 시청과 구청, 서울교통공사에까지 수사관을 보내 강제 수사를 진행했는데요.
현재는 당시 확보한 압수물들을 중심으로 참사의 원인이 무엇인지, 또 참사 전후 피해를 막거나 줄일 수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서울청장이 자택 근처 지하철역에 도착한 밤 9시 20분부터 보고를 받은 밤 10시 36분 사이 76분 동안 왜 사건을 인지하지 못했는지,
또 용산서장이 실제로는 밤 11시가 넘어서 참사 현장에 도착하고도 상황보고서에 밤 10시 20분으로 적은 이유가 무엇인지 등도 이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는 범죄 혐의점을 두고 조사한 것이 아니라 당일 참사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만 이뤄져 입건자는 없는 상태인데요.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소환조사나 추가적인 강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소방과 구청 등 관계 기관의 상황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는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수사와는 별개로 관계 기관들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문제 제기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용산구청이 운영하는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는데요.
현장을 내내 지켜보고도 참사가 발생한 뒤에야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제센터 근무자는 일지에 '이태원 일대 핼러윈데이 관련 CCTV 분석을 한다'고 적은 뒤 '화질이 좋지 않아 먼 거리 식별이 어렵다'는 말을 덧붙여뒀습니다.
참사 뒤 용산서로부터 관련 상황을 질문받고 나서야 '일대에 사람이 너무 많다', '밀려 다닌다' 등 현장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소방 당국 역시 참사 발생 전부터 관련 신고를 받고도 대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인데요.
소방청은 지금까지 참사 신고가 밤 10시 15분에 처음 들어왔다고 거듭 주장해왔는데, 오늘 브리핑을 통해선 현장 관련 신고가 1건 더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수사 중인 사항이라 내용과 시점을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제기된 의혹들은 이후 특수본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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