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선 별이 되어 빛나길" 국가애도기간 마지막날 강원서도 추모 물결

윤왕근 기자 2022. 11. 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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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못한 꽃들이 그 곳에선 별이 되어 빛나길 빌었습니다."

이태원 사고 국가애도기간 마지막날인 5일 강원지역 합동분향소에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을 배웅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강릉 뿐 아니라 춘천에서도 강원도청에 마련된 분향소에 먼 곳으로 떠날 이들의 마지막을 배웅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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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발생한 강릉 등 조문객 줄이어…주말 맞아 강원 찾은 이들도 분향
추운 날씨·애도기간 겹치며 강원 관광지 '한산'
지난달 31일 강릉시청 1층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자료사진.(뉴스1 DB) 2022.11.5/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피지 못한 꽃들이 그 곳에선 별이 되어 빛나길 빌었습니다."

이태원 사고 국가애도기간 마지막날인 5일 강원지역 합동분향소에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을 배웅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지역출신 희생자가 발생한 강릉에서도 시청 1층에 마련된 분향소에 아침부터 조문을 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시민 김영준씨(40)는 "강릉 출신에서도 이른 나이 희생자가 생겼는데, 마치 조카나 여동생같이 느껴져 안타까웠다"며 "아픔없는 곳에서 편히 쉬길 기도했다"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주말을 맞아 강릉을 찾은 일부 관광객이 분향소를 찾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박성연씨(37·서울)는 "서울에서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는데, 오늘 애도기간 마지막 날이라 강릉에 온 김에 다시 분향소를 찾았다"며 "피지 못한 꽃들이 그 곳에서는 별이 되어 빛나길 빌었다"고 말했다.

김진호씨(35·속초)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정부와 관계기관이 제대로 된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일반 시민들 역시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릉 뿐 아니라 춘천에서도 강원도청에 마련된 분향소에 먼 곳으로 떠날 이들의 마지막을 배웅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156명이 생을 달리하고 33명이 크게 다치는 등 모두 19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내국인 사망자 129명, 외국인 사망자 17명의 장례가 모두 끝났다.

이 같은 참사로 정부가 지난달 31일 선포한 국가애도기간은 이날 밤 12시 종료된다.

한편 이날 강원지역 주요 관광지는 주말임에도 국가애도기간과 추운 날씨 등이 겹치면서 여느 때보다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도내 주요지점 아침 최저기온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철원 김화가 -9.3도까지 떨어지며 가장 추웠다. 평창 면온이 -8.6도, 홍천 서석 -8.4도, 횡성 안흥 -8.1도, 춘천 남산 -6.9도다.

산지는 양구 해안이 -8.7도, 삽당령 -8.6도, 평창 진부 -8.1도, 삼척 하장 -7.0도였다.

동해안은 강릉 주문진이 -2.4도로 가장 추웠고, 양양 강현과 고성 간성이 각각 0.5도, 속초 청호 1.2도, 동해 2.9도 등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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