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서울 시내 곳곳 추모집회

황보혜경 2022. 11. 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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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이태원 참사 이후 첫 주말이자,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입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서울시청 앞 추모 집회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아직 본 집회가 시작하기 전인데,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있나요?

[기자]

검은색 근조 리본을 달고, 추모 손 피켓과 양초를 든 집회 참가자들이 거리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시청역 7번 출구 일대에서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를 개최한 겁니다.

이곳에선 오늘 오후 5시부터 종교인들의 추모 기도회를 시작으로 추모 발언과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집회를 주최한 '촛불승리전환행동'은 주최 측 추산 5만 명이 넘는 시민이 모일 예정이라면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정부의 책임을 묻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보수 성향 단체인 '신자유연대'도 오늘 오후 5시부터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부근에서 주최 측 추산 천여 명이 참여하는 추모 집회를 엽니다.

이 단체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고자 집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하면서,

진보 단체가 주도하는 촛불 집회의 목적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를 반대하려는 목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두 단체는 이태원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삼각지역 부근에서 맞불 집회를 벌인 바 있습니다.

당시 물리적 충돌 우려로 삼각지를 비롯한 일대 도심에 60여 개 기동대, 경력 3천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이 때문에 참사 현장에서 심각성을 빨리 인식해 기동대 요청이 빨랐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거란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촛불행동 측이 삼각지로 행진하지 않기로 해 현재로선 단체 사이에 별다른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사가 벌어진 이태원역 부근에서도 추모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청년정의당과 청년진보당 등 15개 청년단체는 오늘 오후 2시 이태원역에서 침묵시위를 진행한 뒤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행진했습니다.

일부 청소년단체 회원들은 오후 5시 이태원역에서 촛불 집회를 열고 10대 희생자 12명의 넋을 기린 뒤 용산구 전쟁기념관까지 행진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 앞 추모 집회 현장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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