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폭격기 B-1B 한반도 떴다… 北 잇단 도발에 경고장
총 61t의 폭탄·미사일 탑재 가능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5일(오늘) 마무리되는 가운데,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이하 B-1B)를 이날 오후 한미 훈련에 투입했다. 최근 도발 수위를 연일 높여가는 북한을 향한 경고장으로 풀이된다.
군에 따르면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이날 오후 한반도로 날아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참가했다. 미군은 지난달 중순 태평양 괌 앤더슨 기지에 B-1B 4대를 배치한 바 있다.
합참은 이날 “한미 공군이 지난 10월 31일(월)부터 시작한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의 일환으로 오늘 한반도 상공에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2대)와 한미 공군(韓 F-35A 4대, 美 F-16 4대)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합참은 “B-1B가 한반도에 전개하여 비행한 것은 지난 2017년 12월 이후 처음이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 연합방위능력과 태세,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B-1B 폭격기는 길이 44.5m, 폭 41.8m, 무게 86t으로 최고 속도가 마하 1.2에 달한다. 전략폭격기 3총사 중 가장 빠르고 무장 탑재량도 많다. 기체 내부에 34t, 외부에 27t 등 총 61t의 폭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이번 비질런트 스톰에는 우리 공군 F-35A, F-15K, KF-16 전투기 등 140여 대와 미군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등 100여 대를 포함해 총 240여 대가 참가했다. 북한은 비질런트 스톰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수뇌부를 직접 겨냥하는 실전적 훈련인 점에 극도로 반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질런트 스톰은 평양 중심부가 포함된 북한 핵심 표적 수백 개를 단번에 타격할 수 있도록 전투기 각각에 임무를 부여하는 공중임무명령서(Pre-ATO)를 적용해 표적 탐지와 공중 침투를 연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한미가 전격적으로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하루 연장하기로 결정하자 구형 미사일을 포함해 최소 30발 이상 미사일을 쏜 바 있다. 무력 시위 성격이 짙은 군용기 집단 비행도 감행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5일 “미국과 괴뢰들은 우리의 자위적인 대응조치들을 구실로 련합공중훈련을 연기함으로써 저들의 북침전쟁기도를 더욱 로골적으로 드러내놓았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도 “괴뢰들이 외세와 야합하여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압살하기 위한 불장난소동을 그칠새 없이 벌려놓고 있는 것으로 하여 오늘 조선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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