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보고 20분 뒤 택시 호출…서울청장, 이태원 참사 당일 행적 공개

김성진 기자 2022. 11. 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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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행적이 공개됐다.

김 청장은 도심 집회가 끝나자 귀가했다가 참사 관련 보고를 받고 택시를 호출해 현장으로 향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당일 김 청장의 행적을 공개하고, 그가 참사 발생 1시간20여분 뒤인 밤 11시36분 당시 이임재 서울 용산경찰서장에게 전화로 처음 상황 보고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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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태원 참사' 당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행적이 공개됐다. 김 청장은 도심 집회가 끝나자 귀가했다가 참사 관련 보고를 받고 택시를 호출해 현장으로 향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당일 김 청장의 행적을 공개하고, 그가 참사 발생 1시간20여분 뒤인 밤 11시36분 당시 이임재 서울 용산경찰서장에게 전화로 처음 상황 보고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김 청장은 참사 당일 광화문 일대와 삼각지역에서 열린 진보·보수 단체 집회 상황 관리를 위해 오후 1시2분 청사 집무실로 출근했다. 대부분 집회는 저녁 8시30분쯤 끝났고 김 청장은 저녁 8시32분 집회 관련 무전 격려를 하고 4분 뒤 퇴근했다. 이후 지하철을 타고 밤 9시20분쯤 대치역에 하차해 귀가했다.

참사 발생 1시간20여분 뒤인 밤 11시34분 이임재 전 서장이 김 청장에게 전화했지만 김 청장은 받지 못했다. 2분 뒤 전화가 연결돼 김 청장은 처음 상황을 보고받았다.

김 청장은 10분 뒤인 밤 11시44분 서울경찰청 경비과장에게 전화해 가용부대를 급파하라고 지시했다. 3분 뒤에는 홍보담당관에게 전화해 위기대응체계를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밤 11시48분에는 112치안종합상황실장에게, 56분에는 기동본부장에게 전화해 가용부대를 급파하라고 지시했다.

김 청장은 앱으로 호출한 택시를 밤 11시56분께 탔다. 용산경찰서 상황실은 밤 11시57분 서울경찰청 상황실로 첫 상황보고를 했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스1

김 청장은 밤 11시58분 택시 안에서 112 치안종합상황실장, 59분 교통안전과장에게 교통경찰을 추가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튿날 오전 0시1분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인 류미진 총경에게서 문자 보고를 받았다.

1분 뒤 서울경찰청 상황실은 경찰청 상황실로 최초 상황보고를 했다.

김 청장은 오전 0시10분 112치안종합상황실장에게 다시 전화해 인접 경찰서 형사들을 추가 배치하라고 지시한다. 9분 뒤에는 윤희근 경찰청장에게서 전화로 총력대응을 지시받았다.

김 청장은 오전 0시11분 한강진역에서 택시를 내렸고, 이태원파출소까지 걸어가 0시25분쯤 참사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현장 지휘를 시작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감찰 조사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논란을 조사하며 김 청장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전 서장과 류 총경에 대해서도 대기발령 조처를 내리고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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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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